공무원 여비가 무엇일까? 공무원이라면 대통령령으로 정한 공무원여비규정을 들여다보며 한숨부터 쉬게 된다. 이 여비규정은 공무(公務)로 여행을 하는 경우에 지급하는 여비에 관한 사항을 규정함으로써 공무의 원활한 수행과 국가예산의 적정한 지출을 도모함을 목적으로 한다.윤석열 대통령은 알까? 필자는 대통령에게 묻고 싶다. “당신이 추진하는 일들을 수행하기 위하여 공무원들이 어떤 처우를 받으며 다니는지 아시는지요? 이렇게 놔둬도 괜찮습니까?” 우리가 아는 공무원 출장비의 구성은 일비, 숙박비, 식비이다. 일비에 대한 정의를 따로 규정하고 있
성공하는 사람과 성공하지 못하는 사람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그것은 생각을 행동으로 옮기는 데에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성공은 아이디어나 생각에서 그치는 것이 아닙니다. 생각은 실행이 되었을 때 힘을 발휘합니다.SNS를 처음 시작해 성공한 CEO들도 특별한 생각을 했다기보다 남들보다 조금 일찍 실행에 옮긴 사람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반인들도 얼마든지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지만 대부분 그것을 실행에 옮기지 않습니다. 경제력이 없어서, 시간이 없어서, 의지가 약해서 등 실행에 옮기지 못한 이유를 늘어놓습니다.반면, 성공한 사람들은
마침 12월 중순부터 뉴질랜드를 여행하고 있다.한국은 영하 15도를 넘는 강추위에 폭설까지 겹쳐 사방이 꽁꽁 얼어붙었다는 뉴스를 보았다.두고 온 식구들에게 미안하기도 하고 은근 신나기도 하다. 이렇게 추운 겨울에 나는 반대편 뉴질랜드의 여름을 즐기고 있다니!꽉 막히는 경부고속도로를 달리는 버스에 앉아서 정체되어 길게 늘어선 승용차 행렬을 바라볼 때의 희열이라고나 할까!뉴질랜드의 남섬과 북섬을 일주에서 자주 보는 것과 드물게 보는 것…먼저 자주 보는 것은 드넓은 초원의 양떼와 소떼이다. 특히 광활한 목초지대에서 머리를 박고 풀을 뜯고
“아니! 다 같이 모여서 회의를 하는데 부장이 이 정도는 파악하고 와야 하는 게 기본 아닌가요?” A는 B부장을 보면서 자기도 모르게 목소리가 높아진다.팀원의 보고를 함께 듣는 자리에서 상사인 나를 앞에 두고 팀원에게 업무 진척도를 묻다니! 이 정도는 미리 파악하고 왔어야 하는 것 아닌가? 열이 확 오른다.경력사원으로 몇 달 전 합류한 B부장은 부지런히 움직이는 데 반해 일의 우선순위가 상사인 A와 맞지 않았고 성과도 나지 않았다. 최근 나빠지는 경기상황과 연말마감이 다가오자 A는 마음이 조급하다.B는 A에게 찾아와 의논하는 법도
라틴어 바이러스(Virus)는 독(poison)을 의미한다. 인플루엔자, 메르스, 에볼라 등이 있다. 최근에는 단연 코로나19가 인지도에서 독보적이다. 이놈들은 조건부 생명체다. 다른 살아있는 세포(숙주)를 통해서만 생명 활동을 한다. 숙주가 없으면 살 수가 없다. 바이러스가 숙주에 기생하면 그날부터 왕성한 자가복제를 시작한다. 복제를 통해 증식하면 숙주를 장악하고 통제한다. 정도가 심하면 숙주를 죽일 수도 있다. 바이러스 지도 죽는다.바이러스는 변이를 일삼아 한다. 거듭되는 변이의 방향은 숙주를 죽이지 않는 쪽이다. 시간이 지날수
“아이고, 고객님. 이제 그만 바꾸세요. 10년도 더 됐어요.”얼마 전, 나는 안경 줄이 필요해 안경점을 찾아갔다. 오십 줄에 들어서면서 노안이 찾아왔는지 휴대전화기를 볼 때마다 안경을 벗고 화면을 보게 된다. 그런데 벗어놓은 안경을 어디다 두었는지 자꾸 잊어버리고 찾게 되어 아예 안경 줄을 끼워야겠다고 생각하고 안경점으로 갔던 것이다.안경점 주인은 나를 보자마자 내가 안경을 너무 오래 사용한다고 핀잔을 늘어놓았다. 나는 아무 말도 없이 안경 줄이 진열되어 있는 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장사하는 사람이라 상술을 늘어놓는 게지, 10년
지난달 말 아들에게서 문자 한 통을 받았다. 은행 대출금리가 엄청나게 올랐다면서 보낸 대출금리 내용을 보고 깜짝 놀랄 수밖에 없었다. 지난달보다 대출이자가 무려 20여만원이나 올랐고 1년 전에 비하면 무려 40여만원이 올라 매달 100여만 원의 이자를 감당하게 된 셈이다.아들이 대출을 낸 상품은 ‘청년 안심 전세대출’로 정부에서 권장하여 전세금의 90%를 대출해 주는 것이었다. 조건은 만 34세 이하, 3억원 이하 주택에 연봉 5000만원 이하 청년에게 빌려주는 것이었다. 작년에 갑자기 서울로 직장을 옮기게 된 아들이 오피스텔을 구
“사무실에 있으면 숨이 막혀요. 팀장님 눈치 보기도 힘들고 다른 직원들과 따로 외딴섬에 떨어져 있는 느낌이 들어요. 하루하루가 괴로워요.”얼마 전 찾아온 입사 7년차 A는 그간 맘고생이 심했던 듯 평소의 밝은 얼굴이 누렇게 뜨고 다크서클이 뺨까지 내려와 있었다.사연인즉슨, 이랬다. 연초 인사이동으로 새로운 부서에 배치받았는데 자신에게만 유달리 다르게 대하는 팀장 때문에 점점 숨이 막힌다는 것이다.그런데 팀장은 합리적인 편이고 그 자신이 워라밸을 소중히 여기는 사람이라 불필요한 야근도 거의 없어서 부하직원들의 평은 좋은 사람이었다.그
사람 인(人)은 사람과 사람이 기대어 있는 형상이다. 즉, 사람은 서로 의지하고 살아가는 존재라는 뜻이다. 사람은 사회적 존재로 다른 사람과 멀어지면 고통을 느끼게 진화되어 왔다. 외롭고 고독한 현대인들은 사회가 거대해질수록 왜소해지는 개인의 역할과 존재가치로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인 존재가 되어가고 있다.경쟁사회는 주변의 경쟁 상대들과 속마음을 나눌 수 없게 만들고 사람마다 추구하는 가치관, 신념, 생활양식 등이 다양해지면서 공통분모가 감소하고 갈등도 증가한다. 갈수록 친밀한 교재와 애정을 나누는 일이 줄어들고 있고 SNS(s
코로나19에 확진 되었다가 회복된 지 어느덧 한 달이 되었다. 나의 경우 이전의 삶과 가장 달라진 점은 바로 한 달간 미각과 후각의 상실이었다. 이것이 얼마나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지 두 번 다시 걸리고 싶지 않은 질병이다. 확진자로 판정이 되고 다시 일상을 되찾기까지 한 달을 되돌아보며 이게 과연 온전히 개인이 감당해야 할 일인가를 깊이 생각하게 되었다.‘골든 타임’을 놓치면 벌어지는 일 불과 한 달 전까지 친구들을 만나면 나는 인간관계가 아주 안 좋은 사람에 속했다. “얼마나 사람들과 교류가 없으면 아직도 코로나19에 안 걸렸느냐
“나는 엄마의 부하직원이 아니란 말이야!”어릴 적 내 아이가 자주 외친 말이다. 굼뜨고 매사 흘리고 다니는 아이를 볼 때마다 나는 답답했다. 그럴 때면 아이에게 커서 회사생활에서 능력 없는 사람이 된다고 은근한 협박을 했었다. 성장과정에서 아이가 느리고 실수하는 것은 당연한데 그걸 회사 직원들과 비교하다니 참! 지금 생각해도 서툴렀다.인기 있는 배우자 가운데 하나가 교사이다. 그런데 막상 선생님과 사는 지인들은 나름 불만이 있다. 교사인 배우자는 학생 대하듯 가족에게 지시하고 시킨다는 것이다. 본인은 입으로만 한단다.어릴 적 우리
‘그림을 그리는 일은 흰 바탕이 있은 이후에 한다(繪事後素). 먼저 바탕을 손질한 후에 그림을 그린다. 사람은 좋은 바탕이 있은 뒤에 형식(禮度)을 더해야 한다. 예(禮)보다는 그 예의 본질인 인(仁)한 마음이 중요하다.’공자와 그의 제자인 자하의 문답을 읽고 있자니 의문이 생긴다. 그럼 어진 성품이 아닌 사람은 평생 예를 갖출 수 없다는 것인가? 형식적인 예를 갖춤으로써 인을 채워가는 부분도 있지 않은가. 늦어도 학령기가 되면 예를 가르쳐야 하지 않을까? 공부는 왜 하는가? 내면을 채우기 위한 것이라면 형식도 갖추어야 한다. 어느
얼마 전 아들과 함께 ‘탑건2 매버릭’ 영화를 보러 갔다. ‘탑건’을 본 것이 35년 전이었는데 이렇게 아들하고 후속작을 보게 되다니 감회가 새로웠다. 그리고 ‘탑건’에서 내가 느꼈던 감동을 아들도 ‘탑건2’에서 공감했다니 세대를 아우르는 명화임에는 틀림이 없는 듯하다.1986년 미국에서 개봉했고, 1987년에 우리나라에서 상영되었으니 수십 년이 지났는데도 지금까지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는 것은 영화 속에서 펼쳐진 충격적이고 감동적인 몇몇 장면 때문이다. 과연 이 영화의 매력은 무엇일까?언제나 마음은 청춘이 영화의 첫 번째 매력은 무
34년의 회사생활을 마치고 집으로 귀환했다. 먼저 제대한 남편은 이제는 같이 놀 수 있다며 기대에 찬 눈치였다. 그동안은 남편과 같이 있는 시간은 길어야 하루 두세 시간 정도였다. 그러다 갑자기 24시간 붙어 있게 되었다. 예상은 했지만 큰 변화였다.퇴직 직전 시작된 팬데믹으로 고대했던 여행도 불가능했다. 퇴직 후 반짝 찾아오는 두 번째 허니문도 없던 것이다.한 달, 두 달, 석 달이 지나면서 편안함은 숨 막히는 긴장감으로 바뀌어 갔다. 그간 서로 얼핏 봤던 모습들이 코앞에서 보였다. 아니, 이제 퇴직해 쉬려 하는데 끼니는 왜 나만
“엄마, 내 ‘MBTI’, 뭐 같아? T인지 F인지 모르겠어.” 이제 MBTI는 초등학생 딸래미도 안다. MBTI(Myers – Briggs Type Indicator)를 모르면 대화에 못 낄 정도다. 유형별 성격특징, 유형별 직업, 유형별 궁합에 대한 콘텐츠가 넘쳐나더니 채용시험에 MBTI를 쓰라는 기업들이 등장했다.올해 초 시중은행 중 하나는 공채시험 자기소개서에 MBTI 유형을 쓰라는 항목을 넣었고, 면접에서 MBTI 유형을 묻거나 검사를 실시했다는 기업들도 여럿이었다는 소문이 들린다.기업은 원하는 인재를 뽑아야 한다. 그러나
“제발 좀 빨리해요. 어이구, 속 터져.”무엇을 해도 느릿느릿한 나를 보고 남편은 불평이 많았다. 그럴 때마다 나도 좀 빠릿빠릿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생각하기도 했다. 그래도 단지 속도가 느릴 뿐 무엇인가 하고는 있으니 남편은 못마땅해도 기다려 주었다. 이제 나이가 드니 느린 것도 많이 빨라졌다. 반복으로 숙련이 되어 그런가 보다. 그렇다고 해도 아직도 느린 편이다.느린 사람을 보고 ‘황소 같다’는 말을 하곤 한다. 황소가 논밭을 만들기 위해 땅을 파서 농토를 일구는 것을 보면, 많은 동작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행보는 오로지
지난 5월 10일은 새로운 대통령이 취임식을 한 날이다. 그리고 취임식 도중 깜짝 영상이 공개되었는데 바로 청와대가 74년 만에 국민에게 개방된 장면이었다. 그동안 청와대는 절대 권력의 상징으로서 구중궁궐이라는 별명이 붙을 만큼 삼엄한 경비로 일반 국민들은 접근이 매우 어려웠으며 가끔 벌어지는 불심검문 때문에 주변조차 마음 편히 지나갈 수 없었다. 그러던 청와대 대문이 활짝 열린 지 어느덧 한 달이 되어가고 어느새 서울을 대표하는 볼거리로 탈바꿈했다. 청와대 관람 방문객 수가 지난 6월 9일 기준 77만여 명이라는 수치가 이를 증명
다섯 번째는 국민연금이다. 때가 된다고 당연히 나오는 것은 아니다. 연금수령 3년전의 월평균소득이 일정액을 넘으면 (기준은 근로자의 평균소득이다. 약 270만원 조금 못된다.) 넘는 금액에 따라 연금액이 최대 반이나 감액된다. 장장 5년까지. 게다가 소득별로 어떤 것은 100%, 어떤 것은 30% 계산이 되니 이것도 알아야 한다.연금수령 3년전부터 평균소득을 넘지 않으려는 의식적인 노력도 필요하다. 퇴직 후 차린 치킨집이 너무 잘되면 연금이 절반이나 깎일 수도 있다. 그렇다고 대박 난 치킨집을 정리한다고? 노노! 이럴 땐 연금수령시
우리 모두는 삶에서 죽음을 향해 가고 있듯이 조직에 있는 우리 또한 퇴직의 그 날을 향해 가고 있다. 영원히 살 수 없는 것처럼 마냥 회사에 다니고 돈벌이를 할 수는 없는 것이다.나이가 들고 직급이 높을수록 회사의 문을 나서는 순간은 다가오는데 우리는 그 순간을 애써 생각하지 않고 그냥 하던 대로 생활한다. 아니, 앞만 보며 여느 때보다 맹렬히 질주한다.그러다 어느 날 퇴사가 결정되면 팽팽한 고무줄이 탁 끊어지면서 질주를 멈춘다.그리곤 어리둥절한 얼굴로 두리번거린다. 무엇을 해야지? 무얼 알아야 하나? 회사밖 세상에서 살아가려면?“
수필은 청자(靑瓷) 연적이다. (중략) 덕수궁 박물관에 청자 연적이 하나 있었다. 내가 본 그 연적은 연꽃 모양을 한 것으로, 똑같이 생긴 꽃잎들이 정연히 달려 있었는데, 다만 그중에 꽃잎 하나만이 약간 옆으로 꼬부라졌었다. 이 균형 속에 있는 눈에 거슬리지 않는 파격(破格)이 수필인가 한다. 한 조각 연꽃잎을 꼬부라지게 하기에는 마음의 여유를 필요로 한다. (하략)금아 피천득 선생님의 ‘수필’이다. 내가 좋아하는 문장 중의 하나다. 그래서 가끔 필사(筆寫)도 한다.어느 때부터인가 나는 작은 연적(硯滴)을 하나 가지고 다닌다. 그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