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할머니 초반 할머니가 단톡방에 올린 초등학교 1학년 손주의 글과 그림이다.100일이 채 안 된 막냇동생을 보며 썼단다.그림 하며, 글이 한 편의 시다.나는 방금 20장짜리 인터뷰 기사를 올렸는데 이쪽저쪽 눈치 보고, 애두르고, 치장하기에 바빴는데… 이 한 장짜리 글과 그림이 나를 많이 부끄럽게 한다.
천길 물속 파랗기가 어지러울 정도다. 낮에 소나기라도 내리는 날에는 무지개가 다리를 놓는다.밤에는 추위와 함께 제일 밝은 별 목성과 은하수가 하늘 길을 연다. 보고싶은 것이 있는 것인가 아니면 누군가 무엇을 보여주길 바라는 것인가. 하늘 가득히 자리잡고 앉아 세상을 내려다 본다.흡수굴, 길이 100㎞, 너비 40~50㎞ 멀리는 바이칼호와 지하로 수맥을 같이하고, 징기스칸의 할아버지에서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몽골인들에게 흡수굴은 바다다.낮엔 말들이 와서 물을 마시고, 밤엔 전세계에서 온 별바라기들이 호수를 찾는다. 하늘을 향해 타오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