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자의 파업을 사회적 재난으로 처리한다면 어떻게 될까.지하철이나 철도 파업, 화물연대 파업, 버스나 택시 파업, 전공의 파업사태 등을 사회적 재난으로 처리한다면 어떻게 될까.일부 사안에 대해서는 공감할 수 있겠지만, 헌법이 보장하는 단체행동권을 재난안전법으로 다룬다면 괜찮은 것일까.국가공무원노동조합(위원장 이철수·국공노)는 16일 성명을 통해 행정안전부가 노동조합의 파업을 ‘사회재난’으로 규정하는 재난안전법 시행령 개정안을 추진하고 있다며 철회를 요구했다.국공노에 따르면 ‘재난안전법(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 시행령 일부 개정안
악성민원인으로 인한 공무원 희생이 빈발하면서 지자체 등 공공기관 홈페이지에서 직원 이름을 비공개로 전환하는 움직임이 가시화하고 있다.정책입안이나 집행, 담당자의 이름을 비공개로 해 전화 민원이나 개인 신상털이 등을 막아보겠다는 취지다.하지만, 사무실 앞에 붙어 있는 사진을 떼는 것이야 그럴 수 있다지만, 정책실명제를 하는 마당에 악성민원 때문에 공무원 이름을 비공개로 전환하는 것은 생각해볼 여지가 있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만약 이름을 비공개로 하려면 민원인의 이의신청 등 의견 전달창구나 시스템의 활성화가 같이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도
소방청이 모바일 신분증과 위성항법시스템(GPS) 정보를 활용한 출·퇴근이나 출장관리를 시범 도입하면서 이에 대한 우려가 적지 않다.편의성은 있는지 모르지만, 개인정보보호 차원에서는 문제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소방청은 이런 내용으로 된 ‘2024년 소방청 공직문화혁신 실천과제’를 마련, 시행한다고 8일 밝혔다.인사혁신처와 협업해 인공지능(AI) 기반 복무관리 서비스를 이달부터 시범 도입한다.모바일공무원증과 위성항법시스템(GPS)를 이용해 유연근무와 출장정산 처리하게 된다.소방청이 인사처의 시범적용기관으로 선정된 데 따른 것으로, 올
우리나라 생태계 보고이자 세계에 내로라하는 역사·문화적 자산인 비무장지대(DMZ)를 워케이션 거점으로 육성하자는 제안이 나왔다.경기연구원은 28일 전국 관광숙박업체 273곳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해 분석한 결과 이런 방안을 통해 많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연구원 이수진 경제사회연구실장은 “임진강변 DMZ 클러스터 조성 사업은 기존 DMZ 자원과 융합돼 지역관광을 촉진하고, 생활인구 증가를 통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등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워케이션은 일(Work)과 휴가(Vacation
# 끝 모르는 국가 폭력···경기 안산시 단원구 선감로 101-19 작은 섬 선감도엔 1942년 제국주의 일본이 세운 선감학원이란 이름을 단, 처참하기 이를 데 없는 강제수용소가 40년이나 자리를 꿰차고 있었다. 이른바 부랑아 교육과 갱생이란 그럴싸한 명분을 내걸었다.4700여명에 이르는 아이들이 강제노역, 구타, 가혹행위 등 인간 이하의 대접을 받으며 죽지 못해 겨우 연명했다. 선감학원은 1945년 해방을 맞고도 일제 잔재를 청산하지 못한 정권 아래 1982년까지 관선 도지사 관할로 남아 잔혹성을 더했다.선감학원에 강제로 끌려가
17일 오전 전국 지자체 공무원들이 사용하는 전용 행정전산망인 ‘새올’에서 인증 문제 등에 오류가 생겨 온·오프라인 민원서비스가 마비돼 주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새올이 마비되면서 정부24를 이용하도록 했지만, 접속이 폭주하면서 이마저도 다운된 상태다.하지만, 정작 주무부처인 행정안전부는 이상민 장관이 방미 중인 가운데 신속히 대처하지 못한 채 허둥대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실제로 행안부는 정부24 홈페이지에서만 ‘정부24 서비스 중단 안내’만 하고 있을 뿐 공식적인 입장이나 설명을 하지 않고 있다. “복구에 최선을 다하고 있
소방관 체력검정 중 사고가 속출하면서 이에 대한 개선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노조를 중심으로 아예 검정제도를 폐지하고, 일상훈련으로 전환하자는 주장도 나온다.시·도소방본부조차도 소방청에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고 있다.체력검정 과정에서 잇단 사고로 골치가 아프기 때문이다.올해 초에는 체력검정을 앞둔 충남의 한 소방관이 사망하면서 그 원인으로 놓고도 갑론을박이 이어졌다.주변에서는 무리하게 체력검정을 준비하다가 그렇게 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0.025점으로 승진 갈리는 데… 체력검정 5%나 반영체력검정에서 높은 점수를 따야 승진에 유
올해부터 온라인 공직박람회가 없어지고, 오프라인으로 열린다.코로나19로 2020년 11월 19일 온라인 공직박람회가 생긴 이후 3년 만에 온라인 박람회가 사라지고 오프라인 박람회가 부활하는 것이다.그동안 공직박람회는 공무원은 물론 공공기관 채용정보까지 포함했지만, 올해는 공직으로 범위를 좁혔다.국가직과 지방직, 소방과 경찰 등 특정직만을 대상으로 한다고 한다.이것만 바뀐 게 아니다. 코로나19 이전에는 서울과 부산 등지를 순회하면서 박람회를 열었지만, 올해는 대학과 고등학교로 직접 찾아가는 소규모 방식으로 변경됐다.13일 인사혁신처
지난 4월 창원소방본부에서 발생한 경력미달 구조대원의 특채 합격과 관련, 소방청의 전수조사 발표가 임박한 가운데 이들에 대한 후속조치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소방청은 이미 창원소방본부에서 2명의 대원이 임용취소된 마당에 같은 사안으로 적발된 특채 대원에 대해서도 예외 없이 조치한다는 방침이다.하지만, 노조 등을 중심으로 임용취소는 가혹하다며 이미 임용취소된 이들의 구제를 요청하고 나서 소방청의 대응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이들의 구제는 곧 추가로 적발된 경력 위반자에 대한 처분과도 직결되기 때문이다.24일 소방청 및 시·도소방본부
내년도 공무원 봉급 인상폭을 논의하는 공무원보수위원회(보수위원회)가 지지부진한 가운데 서울시 공무원노조(위원장 박상철·서공노)가 차라리 보수위원회를 없애고, 9급1호봉을 최저임금에 맞추라는 성명을 냈다.서공노는 20일 성명을 통해 “매년 최저임금을 접하는 공무원들의 속은 타들어가고 있다”면서 “서공노가 분석해보니 하위직 신규공무원의 보수 수준이 갈수록 최저임금과 격차가 커지고 있다”고 주장했다.앞서 최저임금위원회는 지난 19일 새벽 내년도 최저임금을 올해보다 2.5% 오른 시급 9860원, 최저월급 206만 740원으로 확정한 바
“이거 너무 가공식품 위주 아닌가요.” “퀄리티가 이런데 밥값을 올리면 공무원들이 수긍하겠어요.”지난 4월 초 모 부처 정부청사 구내식당 불시점검에서 나온 얘기들이다.행정안전부 정부청사관리본부가 진행한 이번 점검에는 국가공무원노조 세종청사연합회도 참여했다.사전에 대상이나 시기 등은 일체 비밀에 부친 채 점검이 이뤄졌다.암행점검에서는 어떤 음식들이 나오는지와 다른 구내식당과 비교해 품질은 어떤지를 살펴보는 것이었다.청사관리본부가 이처럼 구내식당 점검에 나선 것은 다름 아닌 ‘밥값 인상’ 때문이다.정부청사 구내식당 밥값은 2019년부터
“부 승격 좋지요. 그런데 외화내빈입니다.” “조직이 늘어나야지요. 5급 승진이 21명인데 6급 승진은 다섯 자리밖에 없다니 말이 되나요.”국가보훈처가 오는 6월 부(部)로 정식 승격한다.지난달 27일 국가보훈부 격상을 담은 정부조직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고, 윤석열 대통령은 2일 정부조직법 공포안에 서명했다.3개월 뒤인 오는 6월부터는 국가보훈부가 되는 것이다.1961년 8월 군사원호청이 창설된 이후 62년 만에, 1985년 1월 1일 국가보훈처로 이름이 바뀐 이후로 치면 38년 만의 일이다.박민식 장관은 국회에서 정부조직법이
경찰청과 해경에서 순경 출신(경사 이하 입직자)들이 줄줄이 총경을 달고 있다.위로 치안총감부터 치안정감, 치안감, 경무관 등 층층시하지만, 총경은 누가 뭐래도 ‘경찰의 꽃’이다.일선에 나가면 경찰서장이요 본청이나 시도경찰청에서는 과장급 간부다. 총경위 직급을 다는 것은 실력은 물론 운이나 줄이 좋아야 한다.경찰이나 해경이나 초급 간부를 넘어서면 총경을 꿈꾼다. 그렇다고 누구나 달 수 있는 것은 아니다.순경 출신에게는 더더욱 그렇다. 그런데 최근들이 경찰과 해경 인사에서 순경 출신 총경 비중이 커지고 있다.지난 10일 경찰청 인사에서
“전작에 비해 감동이 떨어진다. ‘속편은 전작을 뛰어넘지 못한다’는 속설이 맞는 것 같다.”“업무 특성상 보수적인 부처에 속하는 행정안전부에서 그것도 감사관실에서 ‘갑질’ 등 조직문화를 소재로 웹드라마를 제작한 것만으로도 사건 아닌가요.”행안부 감사관실이 최근 조직문화 개선을 위해 만든 웹드라마 ‘낀대’를 부내 인트라넷에 올렸다.그런데 전작에 비해 반응이 시큰둥하다. 이유인즉슨 전작이 너무 큰 울림을 주었기 때문이다.꼭 1년 전 선보인 전작 ‘과장편’은 1500여 명이 넘는 직원들이 시청을 하고, “너무 공감돼 눈물이 날 것 같았다
공무원 노동계가 ‘연금 소득공백’ 해소와 ‘퇴직금보장’을 요구하는 입법 투쟁을 시작한다.정년과 연금지급시기의 불일치에 따라 연금을 받지 못하는 소득공백을 해소하고, 공무원도 일반인과 같이 퇴직금을 받을 수 있도록 해달라는 것이다.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공노총)과 전국공무원노동조합(공무원노조), 전국교원노동조합(전교조) 등 3개 단체는 이와 관련, 18일 오전 11시 여의도 국회 앞에서 공무원연금법 개정 5만 입법청원 선포 기자회견을 열었다.기자회견과 함께 공동투쟁본부 출범식이들 단체는 또 공적연금 강화 공무원·교원 공동투쟁본부
#.정부세종청사 기획재정부에 볼일이 있는 A씨. 그는 서울에서 출발하기 전 예산관리과 담당자 B씨와 연락해 자신의 방문 목적을 밝힌 뒤 자신의 얼굴 정보를 제공한다. B씨는 이 정보를 ‘지능형(AI) 방문자 안내시스템’(디지털인포메이션)에 등록한다. 이후 A씨는 정문은 물론 현관에서도 얼굴 인식기 잠깐 바라본 뒤 해당 과로 걸어간다. 해당과 출입문도 복도와 문 앞에 설치된 얼굴인식기를 통해 신분이 자동으로 열린다. 멈춤 없이 정부청사 목적지까지 도착할 수 있는 이른바 ‘워크스루 스피드 게이트’(이하 워크 스루)다.영화가 아닌 현실이
"상사가 부르면 즉시 일어서자, 상사는 섬겨야 한다, 상사에게서 배우자, 상사의 단점을 너그러이 받아들이자!"이 문구를 보면 폭력세계를 코믹하게 다룬 영화시리즈 '상사부일체'와 ‘두사부일체'를 떠올리게 한다. 영화 제목은 ‘두목’과 ‘스승’, ‘아버지’는 동격이므로 존엄하게 받들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지금이 군주가 군림하던 봉건시대도 아니고, 상사를 대하는 지침을 만들어 직원들에게 강요까지 했다니 기가 찰 노릇이다. 조폭 두목이 아니고서야 '직장 상사에 대한 예절 지침'이 왜 필요했던 걸까. 여직원에게 빨래를 하게 하고, 밥을 하
환경부는 22일 1회용컵 보증금제의 원활한 시행을 위한 제도 추진과 가맹점 등 소상공인 지원방안을 전격 발표했다.주요골자는 1회용컵 보증금제 도입을 예정대로 올해 12월 2일 하되, 제주도와 세종시 두 곳에서 선도적으로 시행한다는 내용이다.장황하게 설명을 붙였지만 전면 시행이 아니라는 점에서 여지껏 미뤄 온 대책에 완성도나 긴장감이 떨어진다.애초 6월 10일부터 전면 시행하려던 1회용컵 보증금제는 12월 2일로 6개월 미뤄진 상태였다. 당시 제도시행을 미룬 것에 대해 ‘코로나19’로 인한 중소 상공인들에게 회복 기간이 필요하다는 이
기획재정부와 행정안전부 등 7개 부처가 청년보좌역을 채용한다. 만 19세에서 34세까지가 대상이다.6급 상당 별정직으로 경력에 따라 다르기는 하지만 기본급은 215만에서 256만원 선이 될 전망이다.여기에 군 경력과 호봉 산정이 가능한 경력 등을 반영하고, 수당 등을 추가하면 대략 연봉은 3000만~4000만원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임기는 장관의 보좌역으로 기관장이 퇴임하면 같이 그만두는 점을 고려하면 짧게는 1년 길게는 최대 5년이다.하지만, 실질적으로 5년 장수 장관이 거의 없다는 점에서 임기는 1~3년 사이라고 할 수
지난 8일과 9일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 '물 폭탄'처럼 집중 호우가 내렸다. 기상청에 따르면 115년만의 폭우로 도심 곳곳이 물에 잠겼다. 특히 서울에 500mm 이상 비가 내려 장마철 전체 기간에 내릴 양이 이틀새 쏟아졌다.서울시내 25개 구 가운데 동작구엔 시간당 141mm 내려 시간당 강수량도 80년 만에 최고 많은 양을 기록했다. 집중호우로 사망 14명에 실종 6명, 부상 26명(17일 현재)이 발생했다. 이재민은 1700여 세대 2800여 명, 각종 침수와 사면 유실사고 접수 건도 늘어나고 있다.보여주기식 피해복구 현장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