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2, H3 블록서 세종리첸시아파밀리에 1350가구 분양
특공 자격가진 이전기관 직원은 모두 청약에 나설듯
일반분양물량은 386가구 불과… 1순위에서 마감 전망
과열로 특공논란· 시비·집값 뛸까 세종시·행복청 우려

세종리첸시아파밀리에 조감도
세종리첸시아파밀리에 조감도

오는 2월 1일 세종시 6-3 생활권 H2와 H3 블록에서 540가구의 특별공급 아파트 청약을 받는다. 세종에서는 올 들어 첫 아파트 분양이다.

행정안전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소방청 등 정부부처와 충남대학교병원 등 이전기관 직원들이 대거 청약에 나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23일 세종시와 금호건설 등에 따르면 세종시 산울동 6-3생활권에서 H2 블록 770가구, H3 블록 580가구 등 모두 1350가구를 2월 1일부터 분양한다.

브랜드명은 금호건설의 리첸시아와 신동아건설의 파밀리아를 합성해 ‘세종 리첸시아파밀리에’로 정했다.

청약일정은 특별공급이 2월 1일, 1순위가 2일, 2순위가 3일이다. 하지만, 무주택 특별공급대상자들이 특별공급에서 탈락하면 1순위로 넘어와 일반청약자들과 함께 경쟁하게 돼 있어 2순위에서 전량 마감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분양물량 가운데 974가구(72.1%)가 이전기관 직원과 생애최초 청약자, 신혼부부, 노부모부양, 기관추천 등에 배정됐다. 일반분양 물량은 386가구에 불과하다.

이전기관용 40%와 개정 주택법에 따라 생애최초 청약자용 15% 등을 배정하고 일반분양 물량을 따져보니 10%에도 못 미쳐 세종시와 시행사가 협의를 통해 일반분양 물량을 늘렸다는 후문이다.

자칫 특별공급으로 분양 물량이 모두 풀려버리면 세종에서도 노른자위로 꼽히는 6-3 생활권을 공무원 등 특별공급 대상자들이 모두 쓸어갔다는 비난을 받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전기관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특별공급 물량은 H2 232가구, H3 308가구 등 540가구이다.

이는 전체의 40%로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 이전기관 특별공급 물량은 점차 줄인다는 방침에 따라 지난해(50%)보다 10%포인트 축소했기 때문이다.

분양가는 전용면적 84㎡가 5억원 안팎으로 분양면적 기준 3.3㎡당 1300만원대다. 지난해 고운동에서 분양한 한림풀에버 분양가(3.3㎡당 1100만원대)보다 200만원 안팎 올랐다.

하지만, 당첨된다면 주변시세에 비해 두 배 가까이 시세차익을 남길 수 있어 특별공급 자격을 가진 공무원 등 이전기관 직원들은 모두 청약에 나설 전망이다.

세종시와 행복청은 분양이 과열돼 잠시 소강상태를 보였던 세종 집값이 다시 들썩일 수 있는데다가 특별공급에 대한 특혜시비가 일 수 있어 청약시장의 흐름을 예의주시 중이다.

김성곤 선임기자 gsgs@public25.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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