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근무 중 쓰러진 뒤 나흘 만에 숨져…성주군청장으로
성주군 공무원인 부인과 돌지난 늦둥이 등 세아들 남겨

지난 2일 비상근무 중 쓰러진 뒤 나흘만에 숨진 고(故) 피재호 성주군청 하천담당 영결식이 거행되고 있다. 성주군청직장협의 제공
지난 2일 비상근무 중 쓰러진 뒤 나흘만에 숨진 고(故) 피재호 성주군청 하천담당 영결식이 거행되고 있다. 성주군청직장협의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비상근무 중 숨진 경북 성주군 고(故) 피재호(47) 하천방재담당 영결식이 8일 군청 앞마당에서 열렸다.

성주군청장으로 치러진 이날 영결식에는 고인의 유족과 동료직원 등이 참석해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눈물로 배웅했다.

장의위원장인 이병환 성주군수는 조사에서 “비상시국에 마지막까지 군민 안전을 위해 공직자로서 사명을 다하고자 했던 숭고한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기억해 나가자”고 고인의 희생을 애도했다.

이어 동료 직원은 추도사에서 “자상하고 소탈한 모습으로 후배를 챙겨주고 어려운 일에 언제나 앞장서 온 분이었는데 작별 인사를 나눌 겨를도 없이 허망하게 우리 곁을 떠났다. 자랑스러운 성주군청 공무원이었음을 영원히 기억하겠다“며 눈시울을 적셨다.

같은 군청에 근무하는 부인과 세 아들을 남겼다, 둘은 초등학교 3학년과 1학년이고, 막내는 이제 갓돌을 지낸 늦둥이여서 주변을 더 안타깝게 했다.

고인은 1996년 공직에 입문했으며, 지난 2일 군청 화장실에서 뇌출혈로 쓰러졌다가 동료직원에게 발견돼 경북대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나흘 만에 숨졌다.

김성곤 선임기자 gsgs@public25.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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