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도 조사단 구성도 2년 전 평택 화재 때와 판박이
관련 공무원, 민간 전문가, 노조 등 25명으로 꾸려
30일간… 최초 대응 등 전반조사 후 재발방지책 마련
“샌드위치 패널 조사? 시스템 문제 조사해야” 지적도

지난 3일 경북도청에서 열린 고(故) 김수광 소방장과 박수훈 소방교 영결식에서 남화영 소방청장이 묵념을 하고 있다. 소방청 제공
지난 3일 경북도청에서 열린 고(故) 김수광 소방장과 박수훈 소방교 영결식에서 남화영 소방청장이 묵념을 하고 있다. 소방청 제공

소방청은 경상북도 문경시 육가공 냉동식품공장 화재현장 순직사고와 관련, 합동조사단 가동에 들어갔다고 5일 밝혔다.

예상했던 대로 관련 공무원과 민간 전문가 노조 등이 참여하는 조사단이다. 2년 전 경기 평택 청북면 물류창고 공사현장 사고로 3명의 소방관을 잃었을 때도 이런 유형의 합동조사단이 꾸려진 바 있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 1월 31일 발생한 문경시 육가공공장 화재 때 인명수색 및 화재진압을 위해 뛰어들었던 김수광 소방장(27)·박수훈 소방교(35)가 급격한 연소확대로 탈출하지 못하고 순직했다.

소방청 합동조사단은 소방청 기획조정관을 조사단장으로, 안전관리조사반, 화재조사반 등 2개 반 25명으로 꾸려진다.

조사반에는 소방방재학과 교수, 건축내화·구조 전문가, 소방기술사 등 민간전문가와 전국소방노동조합, 소방공무원 직장연합협의회 추천 위원, 국토교통부와 소방청 담당공무원 등이 참여한다.;

조사단은 앞으로 30일간 최초 상황 대응부터 화재진압·구조활동, 현장지휘과정 등 현장대응활동과 안전관리의 문제점, 샌드위치 패널의 구조·내화적 문제점 등 전반에 대한 조사를 통해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게 된다.

특히, 이번 순직사고를 포함 샌드위치 패널 건축물의 화재특성 분석 및 내화성능과 구조물의 붕괴 관계를 철저히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했다.

다만, 샌드위치 패널이 화재에 취약하다는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닌데 이를 인제야 조사한다는 것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도 존재한다.

냉동창고나 공장 등이 샌드위치 패널로 시공되고, 그동안 사고도 잦았기 때문이다.

샌드위치 패널도 문제지만, 그동안의 화재진압 관행이나 지휘상의 문제 등 시스템적인 문제가 더 심각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편, 소방청은 현장대응·교육·훈련 개선에 중점을 두고 추진 예정이며, 6일 1차 현장점검과 전체회의를 시작으로 자료수집과 사고분석을 실시하는 등 정밀하고 구체적인 조사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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