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공생공사’

7월 들어 2일부터 8일까지 공생공사닷컴에서는 △공무원 노동계의 대규모 도심 집회 △국가공무원 9급 공채 합격자 발표와 △지자체 여성공무원 비율 증가 추이 등을 다뤘다. 최대 관심사는 내년도 봉급을 얼마나 인상하느냐지만, 이에 못지않게 관심이 있는 분야도 공직사회 내 성비 문제다. 더불어 국가공무원 9급 공채에서 합격자 성비가 50대 50으로 균형을 이뤘다는 기사도 많은 독자의 관심을 끈 기사 가운데 하나였다.

공노총과 공무원노동계가 지난 8일 서울 을지로 일대 도심에서 2만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생존권 쟁취, 임금정액 인상을 요구하는 권기대회를 진행했다. 공노총 제공
공노총과 공무원노동계가 지난 8일 서울 을지로 일대 도심에서 2만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생존권 쟁취, 임금정액 인상을 요구하는 권기대회를 진행했다. 공노총 제공

정액인상 들고 거리로 나선 공무원들(링크)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공노총)과 전국공무원노동조합(공무원노조)가 8일 서울 도심에서 2만여 명이 모이는 대규모 집회를 진행했다.

해마다 공무원보수위를 앞두고 세종정부청사 기획재정부 앞과 대통령실 일대에서 집회를 갖곤 했지만, 이번처럼 대규모는 아니었다.

갈수록 공무원 노동계의 집회 규모도 커지고, 요구사항도 보다 전략적으로 바뀌고 있다.

차등인상에서 올해는 정액인상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지위고하를 떠나 모두 내년에는 월 37만 7000원씩 올리자는 것이다.

일단 정부는 지켜보는 자세다. 8일 집회와 관련해서도 행정안전부는“불법집회 시 법과 원칙에 따라 대처하겠다”는 원칙적인 입장을 밝혔지만, 별문제 없이 지나갔다.

이제는 공무원보수위원회라는 테이블 위에서 노정이 만나게 된다.

공무원보수위원회에서 인상률을 조율해 제시해도 기재부가 이를 무시하니 공무원 노동계로서는 힘이 빠질 수밖에 없다.

그래도 처지가 어려운 하위직을 위해 올해는 정액인상의 교두보를 마련하자는 게 공무원 노동계의 입장이다.

정부로서도 하위직 문제를 마냥 모른 체할 수도 없다. 올해 어떤 결말을 맺을지 공무원보수위원회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국가공무원 9급 합격자 남녀 성비 50대 50(링크)

인사혁신처가 올해 국가공무원 9급 공채 결과, 모두 5536명이 합격했다고 밝혔다. 지난해(6126명)에 비해 590명이 줄었다.

윤석율 정부 공공부문 긴축기조에 따른 것이니 이야 별로 새로울 것은 없다.

그런데 여기서 하나 눈에 띄는 점은 여성합격자비율이 전년(55.0%)에 비해 5%포인트 낮아져 남녀 합격자 비율이 50대 50으로 같았다는 점이다.

여성 합격자 비율을 쓰면 항상 항의성 댓글이 따라온다. 굳이 이것을 구분할 필요가 있느냐는 것이다. 

안 쓰면 이런 지적도 안 받겠지만, 성비 부분은 정확하게 써줄 필요가 있다고 본다.

그래야 국민도 알고, 정책에도 반영이 되기 때문이다.

공무원 시험에서 여성합격자 비율은 점차 높아지는 것은 시대의 추세다. 다만, 올해는 여성 비율이 낮아지면서 50대 50이 됐을 뿐이다.

성비 부분을 제목으로 달아서인지 아니면 국가공무원 9급 합격자 발표라는 뉴스 때문인지 접속자 수는 제법 많았다.

어떻든 합격자 성 비율이 뉴스가 되는 것은 바람직한 현상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내년쯤엔 지자체 여성공무원 비율 50% 넘어설 듯(링크)

지난 2일 행정안전부가 2022년 말 현재 전국 243개 지방자치단체의 여성공무원 비율 통계를 발표했다.

49.4%로 전년 대비 1.3%포인트 늘어났다. 이 추세대로라면 내년쯤에는 50%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이미 부산과 서울 등 7개 광역지자체는 이미 여성 비율이 50%를 넘어섰다.

문제는 전체 비율은 절반 수준인데 5급 이상 간부 비율은 이에 턱없이 못 미친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자체 5급 이상 공무원 가운데 여성은 27.4%로 전년에 비해 3.1%P 높아졌지만,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공직에 여성이 진출하기 시작한 시점이 짧아 나타난 수치지만, 적어도 너무 적다는 느낌은 든다.

시간이 흐르면 해소될 현상이기는 하지만, 지자체장이 이 부분에 대해 좀 더 신경을 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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