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 243개 지자체 여성공무원 통계 발표… 사상 최고치
부산 등 7개 시·도 50% 넘어… 제주도 42.8%로 가장 낮아
5급 이상 여성 간부 27.4%로 3.1% 증가 불구 여전히 낮아
공시 합격자 7급 54.1%, 8·9급은 60.7%로 증가세 여전
양성평등채용목표제 추가 합격자 남성 323명, 여성 71명

지방자치단체 여성 공무원 비중이 2022년 말 기준 49.4%로 나왔다. 전년 대비 1.3%P 늘어난 것이다. 내년이면 50%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합격자는 8급과 9급의 경우 여성 비중이 60%를 넘어섰기 때문이다. 사진은 지방공무원 채용시험장 모습. 전남도 제공
지방자치단체 여성 공무원 비중이 2022년 말 기준 49.4%로 나왔다. 전년 대비 1.3%P 늘어난 것이다. 내년이면 50%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합격자는 8급과 9급의 경우 여성 비중이 60%를 넘어섰기 때문이다. 사진은 지방공무원 채용시험장 모습. 전남도 제공

2022년 말 현재 전국 243개 지방자치단체의 여성공무원 비율은 49.4%로 전년 대비 1.3%포인트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 1.5%P 증가에는 다음번 조사에서는 50%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조금 못 미치지만 하지만, 지자체 5급 이상 공무원 가운데 여성은 27.4%로 전년에 비해 3.1%P 높아졌지만, 전체 비율에 비하면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자체별로는 부산광역시가 55.1%로 가장 높았고, 제주는 42.8%로 가장 낮았다.

행정안전부 제공
행정안전부 제공

행정안전부는 전국 243개 지자체의 여성공무원 현황을 담은 ‘지방자치단체 여성공무원 인사통계’를 2일 발표했다.

‘지방자치단체 여성공무원 통계’는 자치단체 인사제도 개선 및 기본정책 수립을 위한 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매년 책자로 발간한다. 행안부나 통계청 누리집에서 볼 수 있다.

먼저 2022년 말 기준 지자체 여성공무원은 15만 2509명(49.4%)으로 전년(2021년 14만 5379명·48.1%) 대비 1.3%p 증가했다.

행정안전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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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역과 기초를 모두 포함해 여성공무원 비율이 높은 곳은 부산(55.1%), 서울(53.2%), 인천(52.7%), 경기(52.0%), 광주(50.9%) 순이었다.

세종시는 47,7%로 경남(49.7%) 10번째였다. 비중이 가장 낮은 곳은 제주(42,8%)였으며, 그 다음은 경북이 42.9%로 간발의 차이로 꼴찌를 면했다.

여성공무원 비율이 50%가 넘는 곳은 서울, 부산, 인천, 광주, 대전, 울산, 경기 등 7곳이다.

지방자치단체 5급 이상 공무원 2만 5908명 가운데 여성은 7109명(27.4%)이며, 2021년(6171명, 24.3%) 대비 3.1%p 늘어났다.

부산이 40.6%로 가장 높고, 울산(36.4%), 광주(33.1%, 서울(32.9%)가 그 뒤를 이었다.

행정안전부 제공
행정안전부 제공

5급으로 승진할 수 있는 6급 여성공무원의 비율도 전년도 44.0% 대비 45.8%로 1.8%p 높아졌고, 주요부서(기획, 예산, 인사, 감사, 실국주무과)에 근무하는 여성 비율도 전년도 46.3% 대비 47.6%로 1.3%p 높아졌다.

여성공무원 합격자도 늘고 전체에서 점유하는 비율도 거의 절반에 이르렀지만, 아직 5급 이상 공무원에 있어서는 남성을 따라잡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이는 그동안 남초 현상이 지속되면서 고연차 공무원 가운데 남성의 비중이 큰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앞으로는 이런 현상은 점차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어느 시점이 되면 여성 간부 공무원의 수가 남성을 추월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2022년 7급 공채 합격자 558명 가운데 여성 합격자는 302명(54.1%)이었고, 8·9급 공채 합격자 2만 1955명 가운데 여성 합격자는 1만 3322명(60.7%)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여성 또는 남성이 시험 실시 단계별로 선발예정인원의 30% 이상이 되면 점유율이 낮은 성 지원자의 선발예정인원을 초과해 합격시키는 ‘양성평등채용목표제’에 따라 추가 합격한 공무원도 남성이 323명, 여성이 71명으로 나타났다.

공무원 시험에 여성 지원자와 합격자가 늘어나면서 상대적으로 남성이 양성평등채용목표제의 혜택을 보고 있는 셈이다.

출산휴가자 수는 전년도 6277명에서 7050명으로 12.3%p 증가했고, 육아휴직자 수도 역시, 전년도 1만 6603명에서 1만 7234명으로 3.8% 증가했다.

이 중 남성 육아휴직자 수는 전년도 3780명에서 4334명으로 14.7%p 증가했다.

최훈 지방자치균형발전실장은 “자치단체 여성공무원 비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고, 남성 육아휴직자도 지속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자치단체의 일·가정 양립문화가 공직사회에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행정안전부가 계속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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