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컨소시엄 6-3생활권 L1블록서 1350가구 분양
27일 특별공급·28일 1순위… 8월 4일 당첨자 발표
입지 좋고 전국 어디서나 청약 가능해 청약자 몰릴듯
특공박탈 이전기관직원들 이젠 운보기 청약 분통

세종자이 더시티 투시도. GS건설 제공
세종자이 더시티 투시도. GS건설 제공

세종시민은 물론 전국적으로 관심몰이를 하고 있는 ‘세종자이 더시티’ 청약이 27일 드디어 시작됐다. 이날부터 28일 1순위, 29일 2순위 접수를 받는다.

6-3생활권 L1블록으로 입지가 뛰어나고, 세종시와 인근 주민들이 그동안 손꼽아 기다려온 자이 브랜드다.

이번 분양은 이전기관 특별공급이 폐지된 이후 세종에서 이뤄지는 첫 분양이다. 이런 이유로 일반분양이 1106가구나 된다.

분양가는 평당평균 1257만원으로, 당첨만 되면 주변시세 등을 감안하면 두 배의 시세차익을 볼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얘기이다.

게다가 전국 어디서나 청약이 가능하다. 타입에 따라서는 수 천대 1의 기록적인 경쟁률도 예상된다. 과열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특공을 통해 ‘공무원 로또’로 불리던 세종시 아파트가 이제는 전 국민의 투기광풍을 불러오는 ‘전 국민 로또’가 될 판이다.

눈앞에서 특공 박탈당한 공무원들 울화통…청약 채비

이전기관 특별공급 폐지로 낙심했던 공무원 등도 마음을 추스르고, 청약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당첨확률은 특공에 비할 바 없이 낮지만, 그래도 한번 청약을 해보겠다는 것이다.

이미 세종시에서 집이 있지만, 큰 평형으로 옮기기 위해 청약을 해보겠다는 공무원도 적지 않다.

세종자이 더시티 단지 배치도. GS건설 제공
세종자이 더시티 단지 배치도. GS건설 제공

다만, 특공과 일반분양은 하늘과 땅 차이 만큼이나 당첨 확률이 차이가 난다. 게다가 특공청약 때에는 세종이나 서울 거주 구분없이 이전기관 직원끼리 경쟁했지만, 이제는 세종시 거주 공무원은 세종시민과, 서울거주 이전기관 공무원은 전 국민과 경쟁을 해야 할 판이다.

세종청사 중앙부처의 한 공무원은 “6-3생활권 분양 목전에서 특공이 폐지돼 이제는 운에 맡기는 신세가 됐다”면서 “그래도 이번 세종자이 더시티에 청약을 하겠다”고 말했다.

세종시 마지막 노른자위… 6-3생활권

세종시 6-3생활권에 들어서는 세종자이 더시티는 GS건설, 태영건설, 한신공영 등 GS건설 컨소시엄이 짓는다. 시행·시공을 같이 하지만, 브랜드는 상대적으로 지명도가 높은 자이로 통일했다.

지하 2층~지상 25층, 24개 동, 전용면적 84~154㎡P, 모두 1350가구로 건립된다. 총 44개의 다양한 타입으로 소비자 선택 폭을 넓혔다. 전체 가구 가운데 전용 85㎡ 초과가 1200가구로 전체 물량의 89%가 넘는다.

6-3생활권은 세종시에서 거의 마지막 노른자위 지역으로 꼽힌다. 세종시에서는 대평동과 나성동이 집값 상승을 주도할 지역으로 꼽는다.

여기에 6-3생활권이 가세했다. 서울과 통하는 오송역으로 가는 간선급행버스(BRT) 인근에 자리잡고 있는데다가 주변 경관도 좋다. 그래서 세종에서 핫플레이스고, 세종시민들이 그동안 분양을 손꼽아 기다려 왔다.

단지 바로 앞에 초등학교와 유치원이 예정돼 있고, 중·고교를 걸어서 통학할 수 있다. 인근에는 인문∙과학∙예술 분야를 통합한 캠퍼스형 고등학교도 들어설 예정이라고 한다.

인근에 혐오시설·초기 편의시설 부족은 불가피

세종자이 더시티가 하지만, 단점도 없지 않다. 먼저 인근에 혐오시설로 분류되는 장묘시설이 인근에 있다. 일부 단지는 장묘시설이 보일 수도 있다는 분석도 있다.

물론 단지 배치가 서남향이나 남향으로 배치돼 있어 실제로 혐오시설이 보이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동을 잘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세종자이 더시티 조감도. GS건설 제공
세종자이 더시티 조감도. GS건설 제공

또 세종자이 더시티가 들어서는 L2블록은 리첸시아파밀리에에 비해 안으로 두 블록 뒤에 자리잡고 있다. 쾌적성 등 주거환경은 뛰어나지만, 오송BRT노선과는 조금 떨어져 있다.

물론 1번 국도와 외곽순환도로 등을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점은 이점이지만, BRT를 이용하려면 좀 걷거나 지선버스를 이용해야 할 수도 있다.

상업시설 등 생활편의시설의 부족을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이에 따라 주상복합아파트인 리첸시아파밀리에 상가나 도담동 상권을 이용해야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세종자이 더시티에 이어 인근 공터에 아파트와 상업시설들이 들어서면 이럼 문제는 자연스럽게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1주택자 1순위 당첨은 하늘의 별따기

전국 어디서나 청약이 가능하지만, 세종시가 아닌 기타지역 물량은 540여 가구 가운데 가점제 물량을 빼면 250여 가구에 불과하다. 이 중에서 75%를 무주택자에게 배분하고 나면 1주택 1순위자 청약물량은 50여 가구에 그친다.

이것도 5개 타입으로 나뉘어 있다. 1가구짜리도 있고, 4가구짜리도 있다. 전국에서 청약자가 몰리면 경쟁률은 수 천대 1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참고로 지난 2월에 분양한 리첸시아파밀리에 최고 경쟁률은 2099대 1이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이 기록은 간단히 깨질 것으로 보인다.

GS건설컨소시엄이 지난 16일 12시부터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진행한 분양설명회에는 재생횟수만 6만 7000여 회를 넘어섰다.

과열로 후폭풍 우려도

한 사람이 중복 재생을 한 경우도 있겠지만, 이를 잠재적 수요자로 봐 공급가구수로 나눈 산술적 경쟁률 평균 50대 1이다.

여기에다가 평형이 44개 타입으로 나뉘어 있어서 공급 물량이 적은 타입에 청약자가 몰리면 경쟁률은 치솟을 수밖에 없다. 세종시가 과열을 우려하는 이유다.

하여튼 세종자이 더시티는 오는 27일 생애최초 등 특별공급에 이어 28일 1순위 청약에서 분양이 끝날 것으로 보인다.

청약준비금도 없고, 전국적으로 청약이 가능한 만큼 청약광풍이 불 것으로 뻔하다. 후폭풍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전망이다. 이를 계기로 기타지역 청약을 없애는 등 제도개선을 해야 한다는 세종시의 목소리도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김성곤 선임기자 gsgs@public25.com

저작권자 © 공생공사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