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서 청약자 몰려 1순위에서 마감… 최고 2474대 1
추첨제 물량 많고 전국구 청약이어서 전국구 로또 돼
분양가 전용 평당평균 1257만원…수억원 시세차익 기대

세종자이 더시티 조감도. GS건설 제공
세종자이 더시티 조감도. GS건설 제공

예상은 했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세종시 6-3생활권 L1블록 ‘세종자이 더 시티’ 청약 광풍은 사실이었다.

1순위 청약에 청약자가 22만명을 웃돌았다. 평균 경쟁률 200대 1, 최고 경쟁률은 2474대 1이었다.

전국구 청약이 이뤄지면서 세종시 아파트가 말 그대로 ‘전국구 로또’가 된 것이다.

28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이날 세종자이 더 시티 1순위 1106가구 모집에 22만 842명이 청약해 평균 199.7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며 마감됐다.

가장 많은 청약자가 몰린 타입은 전용면적 101㎡ B타입(384가구) 기타지역 청약으로, 6만 1592명이 몰려 368.18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가장 높은 경쟁률은 84㎡P 타입으로 1가구 분양에 청약경쟁률은 2474대 1이었다.

전체 44개 타입 가운데 1000대 1을 넘는 경쟁률을 보인 타입만 4개나 됐다. 모두 기타지역 청약에서 나왔다.

세종자이 더 시티가 이처럼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것은 세종시가 전국구 청약이 가능한 지역이어서 세종뿐 아니라 전국에서 시세차익을 노린 청약자들이 대거 몰렸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세종시 이전기관 공무원 특별공급 제도가 폐지된 이후 첫 분양이어서 일반분양 물량이 많이 늘어나 당첨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작용했다.

게다가 세종자이 더 시티는 추첨제 물량인 전용 85㎡ 초과 타입이 1200가구로, 전체 물량의 89% 이상을 차지해 1주택자에게는 흔치않은 청약기회였다.

일반분양분은 의무거주 적용을 받지 않고, 전매제한만 4년이니 당첨돼 1년 정도 살다가 시세차익을 보고 팔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2년 거주를 하지 않으면 9억원까지 1세대1주택 양도소득세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없지만, 전국의 로또 청약자들은 이런 점은 안중에 없다. 양도소득세를 다 내더라도 몇억원은 손에 쥘 수 있다는 계산이 이미 섰기 때문이다.

세종자이 더 시티는 모두 1350가구로 GS건설 컨소시엄이 건설한다. 3.3㎡당 평균 분양가는 1257만원, 84㎡ 기준 분양가가 최고 4억 8867만원 수준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세종시의 향후 발전 전망이나 대평동, 나성동 등 자위 지역 아파트 시세를 감안하면 당첨 시 분양가의 두 배 가까운 시세가 형성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세종자이 더 시티는 앞서 27일 진행한 특별공급(특공)에서도 244가구 모집에 2만 2698명이 접수해 평균 93.0 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김성곤 선임기자 gsgs@public25.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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