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명으로 합동점검반 구성 4개 권역 교차점검
소방관서는 물론 산하기관까지…적발시 무관용
금품수수·초과근무수당 부당수령·갑질 등 대상

정부세종2청사 소방청.공생공사닷컴DB
정부세종2청사 소방청 건물.공생공사닷컴DB

소방청이 한 달 간 일선 소방관서의 공직기강 특별점검을 실시한다. 적발되면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엄벌하기로 했다.

최근 들어 불거진 향응 등 비위와 복무지침 위반 등을 뿌리뽑으려는 것이다.

소방청은 공직기강 확립과 코로나19 대응 상황 등을 확인하기 위해 전국 소방관서와 산하기관 등에 대한 오는 22일까지 실시한다고 6일 밝혔다.

이번 특별점검은 지난달 부산소방본부에서 갑질·수당부당수령·인사전횡 등이 행해졌다는 한 종편방송의 보도가 사실로 드러나는 등 일선 소방관서의 비위가 빈발하면서 지난해 12월 23일 전격 시작됐다.

앞서 부산소방본부 외에 강원소방본부 간부의 위장 출장 의혹으로 감찰을 벌였고, 경기소방재난본부에서 한 팀장이 수의계약 과정에서 비위가 드러나 파면된 바 있다.

이번 점검에는 소방관서뿐 아니라 소방산업기술원, 한국소방안전원, 소방산업공제조합, 대한소방공제회, 한국소방시설협회, 한국소방시설관리협회 등 산하기관도 포함됐다.

이를 위해 소방청과 각 시·도 소방본부 감찰인력 등 24명으로 합동점검반을 구성했으며 전국을 4개 권역으로 나눠 교차점검을 실시한다.

특별점검은 △향응 및 금품수수, 부당 사익추구 및 갑질 행위 △코로나19 방역 지시사항과 지침 이행 여부 △초과근무 부정수령 및 허위출장 등 복무위반 사항 △출동대비 태세 및 보안 유지 등에 대해 중점적으로 이뤄진다.

또한, 현장의 고충과 건의사항 등을 듣기 위해 일선의 현장대원, 직장협의회 관계자와의 소통의 장도 마련한다. 다양한 의견을 듣고 개선이 필요한 사항을 발굴해 소방정책과 조직의 완성도를 높일 계획이다.

소방청 관계자는 “이번 점검에서 적발된 비위 행위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엄중 조치할 계획”이라며 “잘못된 관행을 과감히 개선해 국민의 신뢰에 부응하는 119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소방청에 따르면 2019년부터 최근 2년간 소방공무원 비위 처분 건수는 총 465건이 있었으며 그 중 음주운전이 114건으로 가장 많았고 성 비위 68건, 갑질·금품수수 31건 등의 순이었다.

김성곤 선임기자 gsgs@public25.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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