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공노 “손쉬운 먹잇감 공무원 노린 정치모리배의 주장”
“코로나19로 고생하는 공무원 사기 꺾어 뭘 얻으려하나”

태극기와 나란히 걸려 있는 서울시기. 공생공사닷컴DB
태극기와 나란히 걸려 있는 서울시기. 공생공사닷컴DB

서울특별시공무원노동조합(서공노)은 24일 논평을 내고 지난 21일 조정훈 의원의 공무원 임금 20% 삭감 주장과 관련, “매우 엄중한 사태로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서공노는 “시대전환 조정훈 의원(비래대표‧초선)이 지난 21일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공무원의 임금을 삭감해서 2차 재난기본소득 재원을 마련해야한다’고 주장했다”며 “이런 주장 자체만으로도 120만 공무원들은 억장이 무너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서공노는 이어 “공무원들에게 지급되는 연가보상비가 재난지원금 예산으로 편입된 상태에서 또 다시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헌신해 온 공무원의 사기를 꺾고 분노를 일으켜 대체 무엇을 얻겠다는 것인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고 반문했다.

서공노는 “개발독재시대에는 줄 것 안주고 나중에 주겠다고 희생을 강요받다가 근간에는 연금을 박살냈고, 또 안정적으로 월급받는다는 이유만으로 질시의 대상이 되고 있다”며 “박봉으로 생계에 위협을 받거나 최저임금도 못받는 하위직 공무원의 현실, 끔찍한 트라우마에 시달리면서 온갖 위험업무를 감당해내는 눈물겨운 공직자는 어디 하소연할 곳조차 보이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서공노는 “정치모리배들에게 가장 손쉬운 먹잇감은 공무원들”이라며 “조정훈 의원의 공무원임금 20% 삭감 주장은 여러모로 명백한 정치모리배의 주장이고 공직사회 구성원들로부터 마땅히 지탄받아야 할 일”이라고 주장했다.

서공노는 마지막으로 “(공무원 급여 삭감) 발상이 정치권이나 정부 차원에서 구체화되는 징후가 보인다면 중앙과 지방의 제 공무원 단체들과 연대해 심각한 투쟁을 벌이지 않을 수 없음을 천명한다”고 밝혔다.

송민규 기자 song@public25.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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