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4749명 선발에 10만 3597명 접수… 21.8대 1
채용인원 전년비 577명 줄었지만, 경쟁률 되레 하락
학력인구 감소·열악한 처우에 다른 직종으로 눈 돌려
20대 지원자 3.2%p 감소… 30대 이상 지원자 늘어은
3월 23일 필기시험 실시… 합격자 발표는 4월 26일

올해 국가공무원 9급 공채 필기시험 원서 접수 결과 평균 경쟁률이 21.8대 1을 기록했다. 지난해 4월 8일 서울 서초구의 한 학교에서 수험생들이 국가공무원 9급 공채 시험을 치르고 있다. 인사처 제공 
올해 국가공무원 9급 공채 필기시험 원서 접수 결과 평균 경쟁률이 21.8대 1을 기록했다. 지난해 4월 8일 서울 서초구의 한 학교에서 수험생들이 국가공무원 9급 공채 시험을 치르고 있다. 인사처 제공 

국가공무원 9급 공채 경쟁률이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올해 경쟁률은 21.8대 1로, 지난 1992년 19.3대 1 이후 32년 만에 최저 경쟁률이다.

올해 채용인원은 4749명으로, 지난해(5326명)보다 577명이나 줄었지만, 지원자가 감소하면서 경쟁률은 오히려 낮아졌다. 지난해 경쟁률은 22.8대 1이었다.

이러다가 경쟁률은 20대 초반의 경쟁률도 무너지고 지원자수도 10만명 선이 무너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인사혁신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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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혁신처는 이달 18~22일 국가공무원 9급 공채 필기시험 원서 접수를 받은 결과, 선발예정인원 4749명에 총 10만 3597명이 지원해 21.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국가공무원 9급 공채 경쟁률은 1992년 19.3대 1을 기록한 이후 줄곧 치솟기 시작해 2010년에는 82.2대 1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후 선발인원이 늘고, 민간 유망직군으로 젊은층의 관심이 옮겨가면서 조금씩 낮아지기 시작해 최근 3년 동안 ‘20대’ 경쟁률을 유지하고 있다.

물론 직군별로 편차는 있다. 이를테면 일반행정직(전국 일반)은 경쟁률이 77.6대 1로 지난해(73.5대 1)보다 소폭 상승했고 교정직(남·여)과 출입국관리직(일반)은 지원자가 오히려 늘었기 때문이다.

인사혁신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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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열악한 처우에다가, 학력인구의 감소 등으로 지원자 감소추세는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선발 분야별 경쟁률은 행정직군이 4091명 선발에 9만 152명이 지원해 22.0대 1, 과학기술직군은 658명 선발에 1만 3445명이 지원해 20.4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인 직렬은 50명을 선발하는 교육행정직(일반)으로, 1만 568명이 접수해 211.4대 1이었다.

과학기술직군에서는 시설직(시설조경)이 3명 선발에 238명이 접수해 79.3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원자의 평균 연령은 30.4세이며, 연령대별로는 20대 이하가 54.0%로 가장 많고 30대 35.6%, 40대 9.2% 순이었다. 50세 이상은 1218명이 지원해 1.2%였다.

전년과 비교하면 평균연령은 0.5세 높아졌다. 20~29세가 53.6%로 지난해 56.8%에 비해 3.2%포인트 줄었다. 반면 30대 이상 경쟁률은 높아졌다.

성별로는 남성이 42.8%, 여성이 57.2%로 여성지원자 비율이 0.6%p 줄었다.

인사혁신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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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연 인재채용국장은 “9급 공채 필기시험이 공정하고 안전하게 치러질 수 있도록 남은 기간 동안 시험장 확보와 문제출제 등에 만전을 기하겠다”면서 “새로이 정립된 공무원 인재상을 반영한 면접평가 시행 등 채용제도 개선을 통해 직무역량이 우수한 인재확보를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9급 공채 필기시험은 오는 3월 23일 전국 17개 시·도에서 실시된다. 시험장소는 3월 15일 사이버국가고시센터(www.gosi.kr)를 통해 안내할 예정이다. 필기시험 합격자는 4월 26일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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