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급 정액인상·수당 현실화·급식비 8만원 인상 등 요구
보수위 성실 운영·공무원 희생강요 윤석열 정부 규탄도

석현정 공노총 위원장이 19일 정부서울청사 후문에서 열린 임금정액인상과 생존권 수호 결의대회에서 대회사를 하고 있다. 공노총 제공
석현정 공노총 위원장이 19일 정부서울청사 후문에서 열린 임금정액인상과 생존권 수호 결의대회에서 대회사를 하고 있다. 공노총 제공

공무원보수위원회 3차 전원회의가 열린 19일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위원장 석현정·공노총)과 전국공무원노동조합(위원장 전호일·공무원노조)가 정부서울청사 후문에서 임금정액인상 등을 요구하는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지난 14일 2차 전체회의에서 인상폭을 둘러싸고 난항 끝에 결정을 이날로 미룬 상태여서 이날 논의는 내년 공무원 봉급 인상을 논의하는 마지막 자리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이날 아침 최저임금위원회가 내년도 최저임금을 9860원으로 책정, 올해보다 2.5% 인상하는 데 그친 것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앞서 14일 2차 전체회의에서는 세 차례 수정 끝에 노조 4.2%, 정부 2.9~4.2%라는 안을 제시하면서 전문가 위원들은 3.95%의 인상률을 제시, 표결을 시도했지만, 정부가 반대해 무산됐다. 이에 전문가위원이 3.7%를 제안, 표결하자고 했으나 이마저도 정부가 반대해 최저임금 결정을 지켜본 뒤 결정하자며 19일 3차 회의가 잡힌 상태다.

공무원노조와 공노총 등 공무원 양대노총 조합원들이 19일 정부서울청사 후문에서 열린 임금정액인상과 생존권 수호 결의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공노총 제공
공무원노조와 공노총 등 공무원 양대노총 조합원들이 19일 정부서울청사 후문에서 열린 임금정액인상과 생존권 수호 결의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공노총 제공

이날 오전 10시 20분부터 시작된 공무원보수위원회에서는 정부와 공무원 노동계의 치열한 밀당이 예상되고 있다.

이날 결의대회 참석자들은 △공무원 임금 월 37만 7000원 정액인상 △공무원 초과근무수당과 연가보상비 근로기준법 적용 △점심 한 끼 1만 원 쟁취! 정액 급식비 8만원 인상 △공무원보수위 성실 교섭 촉구 △공무원 희생 강요 윤석열 정부 규탄 △공무원노동조합 단결 투쟁 생존권 쟁취 등의 구호를 외쳤다.

석현정 위원장은 “먼저, 이번 집중호우로 전국 각지에서 많은 인명‧재산 피해가 발생했다”면서 “120만 공무원 노동자를 대신해 유가족과 국민 여러분 모두에게 진심으로 위로의 말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어 “대통령이 예정에도 없던 외국을 방문했을 때도, 영부인이 명품매장을 갔을 때도, 시장이 골프나 치고 있을 때도, 하위직 공무원들은 낮, 밤, 휴일도 없이 현장에 있었다”면서 “그런데 현장에 나가라니. 본인들이 편안한 사무실에서 보고받는 것이 현장에 나가 있는 하위직 공무원들이 올린 보고라는 사실은 왜 생각도 하지 않는 것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석 위원장은 “그동안 폭우와 폭염이 기승을 부려도 일방적인 희생을 강요하지 말라고. 희생에 대한 정당한 보상을 지급하라고 외쳤다”면서 “정부는 임금인상을 막고자 다른 핑곗거리를 찾으며 하위직 공무원 노동자의 외침을 ’모르쇠‘로 일관하지 말고, 이제라도 공무원 노동자의 요구사항을 즉각 수용하라”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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