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근 한국행정연구원 객원연구위원(전 행정자치부차관, 시인)

정재근 한국행정연구원 객원연구위원(전 행정자치부차관, 시인)
정재근 한국행정연구원 객원연구위원(전 행정자치부차관, 시인)

필자의 졸시 한 편을 먼저 소개한다.

새로 지을 집은
하늘로 창을 내고 싶다.
내 삶의 전부를 보여줄
내 마음 어리비친 눈동자까지도 온전히 보여줄
그런 맑은 창을 갖고 싶다.
힘들 때 참지 않고 엉엉 우는 모습 보여주고
가끔은 나와 내 가족만을 위해서가 아닌
세상을 위해 울고 있는 나를 보여주고 싶다
그저 살아오지 않고 정말 살아 왔다고
살아지는 것이 아니라 살아간다는 것이
그리 쉽지만은 않았다고
마음껏 하소연하고 싶다
(정재근 시집 ‘새 집을 지으면 2’에서)

이 시에 나오는 ‘그저 살아지는 삶이 아니라 정말 살아가는 삶’을 산다는 것은 사실 고통스럽다.

세상의 흐름에 무의식적으로 나를 내맡기지 않고 눈을 부릅뜨고 지금 내가 세상의 어느 순간 어느 고비에서 어떤 존재로 자리매김하고 있는가에 대해 자기성찰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런 의식적 성찰의 삶은 단지 철학적, 숙고적 삶으로서 한 사람의 인생을 의미와 가치로 충만하게 하는 것을 넘어, 현실적으로 성공하는 삶의 방식이 될 수도 있다.

어떤 사람의 과거를 알고 싶으면 그 사람의 현재 모습을 보면 된다. 왜냐하면, 현재는 과거에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한 것에 따라 만들어진 것이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나의 미래 모습을 보려면 현재 내가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말을 하고 어떤 행동을 하는가를 보면 알 수 있다.

이처럼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하는 대로 우리의 미래가 이루어진다고 할 때 우리는 이것을 인과응보라 부르며, 불교에서는 의업(意業), 구업(口業), 신업(身業)이라고 부른다.

종교를 떠나 카르마(Karma·업보)라고 하는 것은 이미 전 세계적으로 널리 통용되는 관념이 되었다. 생각, 말, 행동 세 가지가 어우러져 무엇인가가 이루어진다. 필자는 이 중에서 특히, 생각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하고자 한다.

세상의 모든 일이 지금 내가 생각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하기에 생각이 제일 중요하다. 김승호 스노우폭스 회장은 11개국에 3700여 개의 체인점을 만든 성공한 기업인이며, 사장들을 가르치는 사장으로 유명하다.

그는 성공하려면 먼저 원하는 것을 생각하고 이것을 계속 유지시켜야 한다고 주장한다. 김 회장은 정말 ‘달성하기 원하는 것’에 대한 생각을 계속 유지시키기 위해 이것을 100일 동안 100번씩 썼다. 또 명함크기의 종이에 써서 지갑에 넣고 다니면서 항상 보았다.

특히 매장을 100개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웠을 때 그는 이메일, 휴대전화, 통장 등의 비밀번호를 “매장 100개”로 정하고 일하는 순간마다 늘 이것을 생각할 수 있도록 했다.

그 후에도 이런 방식으로 진정 원하는 것을 쓰고, 말하고, 가지고 다니면서 늘 보면서 생각을 계속 유지하니, 행동은 저절로 그 일을 성취할 수 있도록 이루어져서 모든 원하는 것을 성취할 수 있었다고 한다.(유튜브에서 김승호 회장 검색)

먼저 진실로 원하는 것을 생각해내고, 다음에는 생각한 것이 마음으로부터 떠나지 않도록 수백 번 글로 쓰고, 외울 정도로 반복해서 말하면 나의 생각과 말을 실천할 좋은 행동은 뒤따르게 마련이다. 그러면 여러분의 미래는 여러분이 원하는 대로 성취될 것이다.

아울러 이것은 세류에 흘러가듯 살아가는 ‘그저 살아지는 삶’이 아니라 끊임없이 현재 나의 행위를 깨닫고 무엇인가 의미 있는 것을 행하려고 노력하는 ‘정말 살아가는 삶’을 만드는 보람찬 출발을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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