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덕 장관,“ 지자체 노력과 역량만으론 한계”
사고난지 벌써 12일됐는데… 뒷북행정 지적도

태극문양 정부 마크. 공생공사닷컴DB
태극문양 정부 마크. 공생공사닷컴DB

정부는 광주 화정동 아파트 신축공사 붕괴사고 관련, 고용부장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를 운영한다고 23일 밝혔다.

지난 11일 사고가 발생한 것을 감안하면 뒷북행정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중앙사고수습본부는 행안부·국토부·고용부·소방청 등 관계기관으로 구성되며, 근로자 수색, 현장 수습, 피해 지원 등을 총괄 지원한다.

소방청은 중앙긴급구조통제단 구성해 해외 등에서 구조경험이 있는 베테랑 구조대원 14명을 투입한다.

국토부가 지난 13일 설치한 건설사고대응본부는 중수본에 편제돼 건축물·구조물 안전점검, 현장 수습 등에 대한 검토를 주관한다.

행안부는 근로자 가족과 인근 건물 이재민 등에 대한 심리상담, 구호 활동 등 피해 지원을 총괄한다.

이와 관련, 중앙사고수습본부장(고용노동부장관)은 24일 오후 3시 화정동 붕괴사고 현장 인근에서 이용섭 광주시장, 이승우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 윤성원 국토부 1차관, 권기섭 고용부 산업안전보건본부장 및 광주노동청장, 소방청 119대응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첫 회의를 열 계획이다.

안경덕 중앙사고수습본부장은 “신속한 근로자 탐색·구조, 현장 수습, 피해지원 등을 위해서는 지방자치단체의 노력과 역량만으로는 한계가 있어, 중앙사고수습본부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2일 “정부의 지원을 한층 강화하고, 지자체와 협의하여 사고수습 과정 전반에서 정부가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 방안을 강구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이번 중수본 구성은 문 대통령의 지시의 후속조치라고 할 수 있다. 그동안 각 부처 중심의 수습책은 제시하고, 조직을 가동한 바 있지만, 중수본 구성은 사고 12일 만이다.

적극행정은 하위직이 아니라 장·차관 등 정무직과 고위관리들에게 더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김성곤 선임기자 gsgs@public25.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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