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소방학교 75기 박성현씨(중)
“기초 없는 상황에서는 영어 매일 해야 점수 올라”
“한국사, 한능검보다 조금 어렵거나 비슷한 수준”

경기소방학교 75기 박성현씨. 독자제공.
경기소방학교 75기 박성현씨. 독자제공.

소방을 비롯한 모든 공무원 시험의 경우 선험자의 경험과 노하우가 준비생들에게는 적잖은 도움이 된다. 시험준비 등 공부방법에서부터 마음가짐까지 하나하나가 길잡이가 된다고 할 수 있다. 공생공사닷컴은 수험생 여러분에게 조금이나마 보탬이 됐으면 하는 생각에 2021년 소방공무원시험에 합격해 경기소방학교에서 75기로 교육을 받고 있는 박성현씨의 수기를 3회에 걸쳐 소개한다.
 

5. 공부방법

“7~10시간을 어떻게 공부해야 최상의 효율을 낼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하며 여러 가지 시도를 했습니다. 확실히 기초가 없는 상황에서 다른 과목에 비해 영어 과목의 점수를 올리기가 힘들었습니다. 영어를 잡으면서 다른 과목도 점수를 올려야 하는 저에게 맞는 공부법은 영어과목은 매일 공부하면서 영어를 제외하고 하루에 한 과목을 공부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하루에 △영어단어 2시간(영단어 25개씩 2번) △영어독해 1시간(문제집 10문제, 나중에는 테마모의고사 10문제) △영어문법 1시간(처음에는 문법 암기, 나중에는 문제집-8분컷 2회차) △기타과목 4시간(그날 배운 것은 무조건 암기) △복습 1시간(영어문법 + 전 날 기타과목) 정도 했어요.

영어는 진짜 매일 매일 하셔야 실력이 늘더라고요. 사람마다 공부 방법은 다르겠지만 인강을 보면서 암기를 안 하고 이해만 하면서 회독만 늘리는 사람들이 있는데 사실 이해가 가지 않더라고요. 물론 어느 정도 점수까지는 이해로 갈 수 있고 기억에 남을 수 있다고 생각은 합니다. 하지만 고득점을 위해서 암기는 필수입니다. 그래서 꼭 그날 배운 내용은 암기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1) 국어 75점 / 100점 / 80점

이제 공채분들은 국어 대신에 행정법 과목으로 바뀌게 되어서 특채분들에게만 해당이 되겠지만 문법, 문학, 비문학, 사자성어 파트로 나뉩니다.

문법은 기본적으로 외우면 맞는 파트여서 암기만 하신다면 어려운 부분이 없으실 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리고 소방은 문법 파트가 그렇게 어렵지 않기 때문에 문법을 외우시고 문제 푸는 연습을 하시면 웬만하면 다 맞으실 것으로 생각합니다.

문학 파트도 대표적인 작품들을 외우시면 확실히 문제 푸는 속도가 빨라지실거에요

비문학 파트는 사실 글에 정답이 다 있고 나왔던 지문이 나오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문제가 나오기 때문에 문제 푸는 방법과 시간 단축을 연습하면 좋아요. 특히 소방의 비문학은 조금 긴 편이라 시간 단축에 신경을 쓰시면서 공부하시면 좋으실 것 같습니다.

사자성어는 저도 공부를 하지 않아서 팁을 드릴 수는 없지만, 아직 소방은 어려운 사자성어는 나오지 않기 때문에 시간이 충분하시다면 사자성어까지 공부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2) 한국사 85점 / 85점 / 100점

저는 군대를 전역하고 나서 대학교에 복학하기 전까지 남는 시간을 무료하게 보내기보다는 “공부를 시작이나 해보자”라는 마음으로 한국사능력시험 1급을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다른 과목들보다는 한국사에는 기초를 다지고 소방공부를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한국사 과목은 정말 암기과목이기 때문에 암기하시고 문제의 유형이 대부분 사료이기 때문에 많이 풀어보시고 유형을 익히시면서 실수만 하지 않으신다면 다른 과목들보다 쉽게 고득점을 할 수 있는 효자 과목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사의 난이도는 한능검보다는 조금 더 깊숙이 들어가 디테일한 부분도 혹시 몰라서 공부는 하지만 사실상 시험의 난이도는 한능검보다 조금 어렵거나 거의 비슷했던 것 같습니다. 전체적으로 평이하고 1문제 정도 변별력이 있는 문제가 나오는 것 같습니다.

(3) 영어 40점 / 85점 / 70점

영어는 공채하시는 분이라면 90%가 제일 어려워하는 과목일 것으로 생각합니다. 물론 저도 그랬고요. 그래서 매일 매일 시간을 투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영어단어는 하루에 50개씩 외웠습니다. 저는 너무 많이 외우면 기억에 남질 않고 외우기도 힘들더라고요. 그리고 이틀 전에 외운 것까지는 꼭 복습하고 넘어갔습니다. 복습을 하지 않으면 남는 단어가 거의 없어서 복습이 외우는 것보다 중요합니다. 그리고 저는 독해나 문법 중에 모르는 단어로 단어장을 제가 만들어서 사용했는데 처음에는 모르는 단어가 너무 많아서 그냥 계속 적었습니다. 이 방법은 너무 비효율적이어서 기초가 없으신 분들은 고등학교 영어단어장을 사서 공부하고 그 사람 다음에 김소영 단어장으로 공부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소방영어시험은 문법 비중이 작아 소시생분들 중에 문법을 포기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문법을 알아야 독해가 편해지고 더 정확해져서 무조건 포기하지 말고 공부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문법 문제가 어렵지 않기 때문에 문법을 잡고 가야 남들보다 유리해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우선 문법 강의를 들으면서 처음 3~4달은 계속 암기를 했었고 그 이후부터는 8분 컷을 하루에 2회차씩 문제를 풀면서 실력을 쌓아갔습니다. 암기하시고 그 후에 8분 컷 정말 강추합니다.

영어독해는 저는 기초가 아예 없어서 자이스토리 중학교 3학년 교재부터 시작해서 자이스토리 기본까지 하고 김수환 선생님의 테마 모의고사로 넘어갔었습니다. 독해 실력을 늘리기 위해서 저는 하루에 독해 10문제는 꼭 풀었습니다.

(4) 소방학개론 75점 / 85점 / 85점 ‧ (5) 소방관계법규 70점 / 75점 / 80점

저는 소방관련학과 출신이어서 소방학개론과 소방관계법규는 그래도 어느 정도는 친숙한 과목이었습니다. 내년부터는 이 두 과목이 선택과목에서 고정과목이 된 만큼 정말 중요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전에는 기출문제를 푸는 형식으로 공부를 많이 했었다면 이제는 무조건 암기하시고 문제를 푸셔야 할 것 같습니다. 항상 비슷한 유형이 나왔었지만, 이번 시험에서 소방학개론과 법규의 난도가 상당히 올라갔다고 느꼈습니다. 그래서 더 깊이 있게 공부하시고 암기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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