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고용 요구…간부파업,·청와대 행진은 지속
“향후 교섭에서 진척 없으면 4차 파업” 경고

직고용 등을 요구하며 18일간 단식을 이은영 공공운수노조 국민건강보험공단고객센터지부 위원장 직무대행의 단식 현장 모습. 공공운수노조 제공
직고용 등을 요구하며 18일간 단식을 이은영 공공운수노조 국민건강보험공단고객센터지부 지부장 직무대행의 단식 현장 모습. 공공운수노조 제공

공공운수노동조합 국민건강보험고객센터지부(건강보험고객센터지부)가 지난 9일 1차 청와대 행진과 이은영 지부장 직무대행의 단식을 중단한 데 이어 11일 3차 총파업을 중단했다.

건강보험고객센터지부는 이날 “3차 파업을 중단하고 ‘직접고용’ 요구 쟁취를 위해 다시 4차 파업을 준비하기 위한 조합원들의 현장 복귀와 현장투쟁을 시작한다”며 “다만, 간부파업과 지명파업, 2차 청와대 행진은 지속한다”고 밝혔다.

직접고용 등을 요구하며 지난 2월부터 총 98일에 달하는 간헐적 파업을 이어온 건강보험고객센터지부는 앞서 7박 8일간 청와대 행진과 이은영 지부직무대행이 18일간 단식을 이어온 바 있다.

건강보험고객센터지부는 “(파업을 중단했지만) 청와대와 정부, 그리고 공단이 직접고용에 대한 해답을 제시하지 않는다면 4차 파업은 필연적이고 그 시기는 더 당겨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노조는 지난 10일 오전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실과 비공개 면담을 진행했다. 이번 파업 중단과 단식 종료도 이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국민건강보험고객센터는 11개 위탁업체로 이뤄져 있으며 이 가운데 지난 2월 10개 업체 소속 940여 명이 지난 2월 파업에 동참한 바 있다. 이는 전체 상담사 1600여 명의 60%에 달하는 것이다.

임금인상과 처우개선 등의 이슈도 걸려 있지만, 핵심은 직접 고용이다. 국민의 건강보험 관련 상담 등 중요한 역할을 하는 상담사들을 위탁업체 소속으로 둘 게 아니라 직고용해 열악한 노동여건도 개선하고, 대국민서비스도 높이자는 것이다.

하지만,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이들 콜센터 직원들을 직고용에 난색을 표하면서 접점을 찾지 못한 채 갈등이 이어져 오고 있는 상태다.

김성곤 선임기자 gsgs@public25.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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