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코리아 시총 100위 대상 대학생 취업선호도 조사
한전, 가스공사 작년 5, 9위서 올해 16, 18위로 밀려
지난해 8위 KT는 아예 20위권 내에 이름도 못 올려
카카오 2년째 1위… 네이버는 삼성전자에 밀려 3위

그래픽 이미지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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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새 대학생들의 취업희망 기업 리스트가 확 바뀌었다. 물론 카카오는 2년째 1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그 이하는 유동적이다.

특히 취업기업 선호도 조사에서 항상 10위권 내에 몇 개씩 이름을 올렸던 공기업들이 올해는 모두 10위권 밖으로 밀렸다.

또 취업 상위권 단골이었던 CJ제일제당 역시 10위권 밖으로 밀려났고, KT는 아예 20위권 내에서도 이름을 찾을 수 없었다.

잡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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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 플랫폼 잡코리아는 남녀 대학생 1106명을 대상으로 가장 취업하고 싶은 기업을 꼽아보게 한 결과 이렇게 나타났다고 4일 밝혔다.

잡코리아는 매년 하반기 취업시즌을 앞두고 시가총액 상위 100개사(지주사 제외)를 대상으로 ‘대학생 취업 선호 기업’을 조사하고 있다.

조사 결과, ‘가장 취업하고 싶은 기업’에 대한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15.3%가 카카오를 꼽아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에 이어 2년째 대학생이 가장 취업하고 싶은 기업 1위를 유지하고 있다.

2위는 응답률 9.5%를 차지한 삼성전자였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조사에서는 4위였으나 올해 2계단 올라섰다. 3위는 지난해 취업선호도 순위 2위를 차지했던 ‘네이버’로 올해는 1계단 낮아져 3위(6.5%)를 차지했다.

잡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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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가 밀린 것은 최근 카카오 등의 약진 등에다가 정체성 이미지가 대학생들에게 부각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어 ‘톱10’으로 △아모레퍼시픽(6.4%) △넷마블(6.3%) △대한항공(5.3%) △기업은행(4.0%) △엔씨소프트(4.0%) △LG이노텍(3.9%) △삼성물산(3.9%) 순으로 이름을 올렸다.

대학생 취업선호도 조사에서 항상 10위권 내에 이름을 올렸던 공기업은 단 하나도 없었다. 지난해에는 한국전력공사가 5위, 한국가스공사가 9위에 랭크됐지만, 올해는 각각 16위와 18위로 밀렸다.

물론 취업 선호도와 실제 응시원서를 내는 기업이 같을 수는 없다. 여기에는 최근의 트렌드와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직업으로 갖기를 원하는 젊은 세대의 생각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잡코리아 변지성 팀장은 “취업 선호 기업으로 인터넷 기업이 매년 강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특히 올해는 최근 IT 개발 인재 유치 경쟁 등의 영향으로 게임사 취업 선호도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남학생 여학생 모두 가장 취업하고 싶은 기업 1위로 카카오를 꼽았으나, 2위 기업에서는 다른 양상을 보였다.

남학생들은 카카오(8.6%)에 이어 삼성전자(8.4%), LG이노텍(8.0%), 넷마블(7.8%) 순으로 꼽았지만, 선호도 차이는 두드러지지 않았다.

잡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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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비해 여학생도 카카오를 취업 선호 기업으로 꼽았지만, 응답률은 20.3%로 큰 차이를 보였다. 이어 △삼성전자(9.5%) △네이버(7.9%) △아모레퍼시픽(7.9%) 순의 선호도를 보였다.

이들 기업에 취업하고 싶은 이유 1위는 ‘원하는 일을 할 수 있다는 기대감’(22.6%)을 첫 번째로 꼽았다.

이어 △복지제도와 근무환경이 좋을 것 같아서(22.2%) △오래 일할 수 있을 것 같아서(20.8%) △연봉이 높을 것 같아서(18.5%) △일하면서 전문 역량을 높일 수 있을 것 같아서(17.9%)가 뒤를 이었다.

김성곤 선임기자 gsgs@public25.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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