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울산 사무실 개소식 및 협약식 진행
2040년 인구 1000만· GRDP 491조 목표
첫 시도 타지자체 성공 여부 초미 관심사

부울경 부단체장들이 지난 13일 울산시에서 회의를 한 뒤 손을 맞잡고 메가시티 성공을 다짐하고 있다. 왼쪽부터 하병필 경남도 행정부지사, 장수완 울산시 행정부지사, 이병진 부산시 행정부지사. 경남도 제공
부울경 부단체장들이 지난 지난 5월 13일 울산시에서 회의를 한 뒤 손을 맞잡고 메가시티 성공을 다짐하고 있다. 왼쪽부터 하병필 경남도 행정부지사, 장수완 울산시 행정부지사, 이병진 부산시 행정부지사. 경남도 제공

부산과 울산, 경남을 하나로 묶는 ‘부울경 특별지방자치단체 합동추진단’(합동추진단)’이 29일 출범했다.

메가시티로 가는 기차가 일단 출하는 셈이다. 합동추진단은 이 기차의 엔진이다. 이 기차는 정부는 물론 다른 지자체에서도 순항 여부를 예의 주시 중이다.

일단은 이번 합동추진단의 출범으로 부울경을 공동체로 하는 새로운 초광역자치단체의 구축작업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합동추진단은 부산, 울산, 경남 광역지방자치단체 간 초광역 협력사업을 추진하는 기구인 ‘부울경 특별지방자치단체’ 설치를 한시적 실무기구다.

사무실은 울산 전시컨벤션센터에 열었고, 3개 시·도 직원이 파견돼 개소를 앞두고 7월부터 준비작업 등을 해왔다.

합동추진단은 이날 개소식과 함께 부울경 특별지방자치단체 설치 협약식도 개최했다.

행사에는 전해철 행안부 장관, 김사열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위원장, 김순은 자치분권위원회 위원장, 국회의원, 부울경 3개 시·도지사 및 시·도의회 의장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합동추진단은 내년 전국 최초 특별지방자치단체 출범을 목표로 △특별지방자치단체 기본계획 수립 △규약 제정 △광역의회 설치 종합계획 수립 △광역사무 발굴 △국가이양사무 발굴 △대외협력 등 특별지방자치단체 설치에 필요한 다양한 사무를 공동으로 추진한다.

부울경은 초광역협력을 통해 2040년까지 인구를 1000만명으로 늘리고, GRDP(지역내총생산)를 현재 275조원에서 491조원으로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우선 1시간 생활권을 목표로 광역대중교통망을 구축하고, 지역 먹거리 생산, 유통, 소비의 안정적 체계를 구축해 먹거리 공동체를 실현하는 게 1차 목표다.

항만, 공항, 철도가 연계된 동북아 물류 플랫폼으로 한 물류 혁신과 수소경제권 구축 등 지역 경제 활성화도 도모한다.

정부는 지역의 초광역적 협력 논의를 지원하기 위해 지난 4월 27일 자치분권위원회 및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주관으로 행안부, 기재부, 국토부, 산업부 등이 참여하는 ‘메가시티 지원 범부처 TF’도 구성해 운영 중이다.

메가시티는 대전과 청주, 세종 등 충청권과 광주권에서도 가능성을 타진해보는 중이다. 이런 이유로 부울경 메가시티는 주목의 대상이다.

이들 지역 외에 메가시티의 여건을 갖추지 못한 지자체 역시 이를 눈여겨보고 있다. 자칫 수도권으로부터의 소외에서 이제는 메가시티로부터 소외까지 샌드위치 신세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로서도 메가시티가 자칫 지역 간 또다른 차원의 불균형을 가져올 수 있다는 점에서 부울경메가시티의 추진 과정을 보면서 연구와 보완을 해나가야 한다는 지적이다.

김성곤 선임기자 gsgs@public25.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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