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사회 세대 간 소통 주제… 연극 도입 교육은 최초
일방적인 전달식 교육에서 벗어나 공감형 교육 화제 

지방자치인재개발원의 승진리더십과정 입교식 장면. 지방자치인재원 제공 
지방자치인재개발원의 승진리더십과정 입교식 장면. 공생공사닷컴DB. 지방자치인재원 제공

연극을 통해 새로운 세대의 등장과 함께 변화한 공직문화를 이해하기 위한 교육방식이 처음 도입됐다.

연기를 보고, 그 다음엔 토론을 하고, 마지막엔 직접 연극에 참여하는 방식이다. 지금까지 공직사회에서는 생소한 방식이어서 성공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행정안전부 지방자치인재개발원(자치인재원)은 ‘자율과 소통의 공직문화’ 조성을 위해 국내외 교육기관 최초로 ‘연극을 통한 공감형 리더십 교육’(연극형 리더십 교육)을 도입했다고 19일 밝혔다.

연극형 리더십 교육은 최근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 증가로 공직사회의 변화 필요성이 커지면서 새롭게 도입됐다.

연극을 통해 세대 간 소통을 하고, 리더십도 배양한다는 취지인 것이다.

연극형 리더십 교육은 관람형, 토론형, 참여형 등 3단계로 이뤄져 있다.

1단계에서는 연극을 보고 세대간 소통의 중요성과 변화의 필요성을 공감하도록 했다.

다음 단계는 연극을 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리더의 역할연기(Role-play) 연극을 보면서 ‘토론’을 통해 바람직한 리더십 모델을 모색하는 과정이다.

3단계는 교육생이 직접 대본을 작성하고 연기에 참여한다. 참여자들에게 일정한 상황을 주고 그 상황에 따라 즉흥적인 반응을 이끌어내며 진행하는 상황극이라고 할 수 있다.

이번에는 먼저 3단계 가운데 1단계를 선보였는데 지금까지는 성공적이라는 게 자치인재원의 평가다.

먼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연극을 영상화해 온라인으로 볼 수 있게 했다.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5월까지 제작기간만 총 6개월이 걸렸다. 공직사회의 현실을 생생하게 전달하기 위해 MZ세대 공무원을 인터뷰하고, 지방공무원 등으로 구성된 시나리오 자문단의 도움도 받았다.

연극 영상의 주요 내용은 ‘주인공(한기성 과장)’이 세 개의 가상여행을 통해 MZ세대의 속마음을 듣고 직접 MZ세대 입장이 되어, MZ세대가 살아온 환경과 행동방식을 이해하는 과정을 담았다.

공직사회 현장에서 일어나는 일상을 생생하게 묘사했는데, 세대 간 일하는 방식의 차이, 관행적인 보고서 작성과 불필요한 회의, 권위적인 회식문화 등 조직 내 다양한 문제로 나타나는 세대 간 갈등을 사실적이고도 코믹하게 그려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는 게 자치인재원의 설명이다.

김성곤 선임기자 gsgs@public25.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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