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주택 보유 사실, 흠결될 수 있어”

서울시의회 전경. 공생공사닷컴DB
서울시의회 전경. 공생공사닷컴DB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주택도시공사 사장에 김현아 전 의원을 내정한 것과 관련, 민주당은 철저히 검증하겠다는 입장을 보여 임명에 난항이 예상된다.

김현아 서울주택도시공사 사장 내정자는 주택부족사태가 문재인 정부의 주택 인허가 감소와 ‘임대차 3법’ 등에서 비롯됐다고 줄곧 주장해왔다. 시의회의 다수를 차지하는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수용할 수 없는 문제제기인 것이다.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은 오는 19일로 예정된 ‘서울주택도시공사 사장 인사청문회’와 관련, 논평을 내고 “김현아 사장 후보자의 리더십과 전문성, 제기되고 있는 일련의 의혹들을 철저히 검증할 것”이라고 9일 밝혔다.

서울시의회 민주당은 “김 후보자가 해당 직무를 충실히 수행할 수 있는 전문성을 지닌 적임자인지 면밀히 확인할 것”이라며 “현재 제기된 의혹도 철저히 검증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가장 우려스러운 부분은 김 후보자가 국회의원 시절 불안정한 주택시장과 가격상승을 비판했지만, 정작 본인은 다주택자라는 것”이라며 “서울시 강남구 청담동 아파트 등 무려 4개의 부동산을 배우자와 함께 소유 하고 있다는 사실은 중요한 흠결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시의회 민주당은 이외에도 김 후보자가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서 20년 간 연구위원으로 재직한 사실이 서울시 주택행정과 이해충돌이 발생할 수 있다고 보고있어 임명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서울시 산하기관장 인사검증은 서울시와 시의회가 협약을 맺고 진행하는 것으로, 부적격 결정을 하더라도 시장이 이를 따를 의무는 없지만, 강행 시 정치적 긴장은 불가피하다는 점에서 향후 청문회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송민규 기자 song@public25.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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