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장급 개방형 직위… 우본 세 번째 민간 전문가
“민간 경험 바탕으로 우체국금융 신뢰 제고할 것”

이정환 신임 우정사업본부 준법감시담당관
이정환 신임 우정사업본부 준법감시담당관

인사혁신처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우본) 준법감시담당관으로 이정환(50) 전 ‘토스뱅크’ 준법감시인을 임용한다고 27일 밝혔다.

대부분 준법감시인으로 법조인 출신을 임용하는 것과 달리 금융기관 준법감시인을 영입한 점이 이채롭다.

이는 우본이 우편업무못지 않게 금융업무의 비중이 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융기관 업무 시스템을 알아야 준비감시담당관으로서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다고 봤기 때문이다.

우본 준법감시담당관은 개방형 과장급 직위로, 정부 민간인재 영입 지원(정부헤드헌팅)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정환 담당관은 1997년 제일은행에 입사해 24년간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 신탁부 차장, 준법감시부 부장을 역임했다. 이후 토스혁신준비법인 준법감시인으로 인터넷전문은행 ‘토스뱅크’의 출범에 기여했다.

준법감시담당관은 우본의 내부통제(준법준수) 업무와 우체국 금융사고 예방, 상시감사 및 자금세탁방지 업무를 총괄하는 자리다.

우본은 소포 등 우편 기능뿐 아니라 우체국예금 등 금융 기능이 점차 확대되고 있어 준법감시담당관의 역할은 앞으로 더욱 커질 전망이다.

이 담당관의 임용은 고도화되는 금융사기 예방과 자금운용 및 기금(펀드)판매 내부통제 강화를 위한 것으로, 민간에서의 준법감시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를 영입하게 됐다고 인사처는 설명했다.

정부헤드헌팅은 공직 경쟁력 강화를 위해 각 부처 및 기관 요청에 따라 민간 우수인재를 인사처가 직접 조사, 추천하는 맞춤형 인재 발굴 서비스다. 올 들어 11명이 임용되는 등 2015년 도입 이후 모두 68명의 민간 전문가가 발탁됐다.

이 담당관은 “민간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현장 중심의 준법감시 업무를 충실히 수행해 우정사업본부의 법규준수 문화를 조성하고, 우체국 금융의 신뢰성을 제고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이정환 담당관은 우본의 세 번째 정부 헤드헌팅으로 영입된 민간 전문가다. 앞서 지난 2019년 11월 민간 출신 최초로 오창수 예금위험관리과장이 임용된 데이어 지난해 7월 윤승현 과장 보험위험관리과장이 영입된 바 있다.

김성곤 선임기자 gsgs@public25.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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