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종 전 예진표 작성, 체온측정, 길 안내까지
1300만명 조기접종 달성의 든든한 버팀목
행안부, 연말까지 사례 모아서 표창하기로

강원도 정선 예방접종센터에서 자원봉사자들이 예진표 작성 등을 도와주고 있다. 행안부 제공
강원도 정선 예방접종센터에서 자원봉사자들이 예진표 작성 등을 도와주고 있다. 행안부 제공

“당신이 바로 코로나 극복 백신입니다.”

전국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 현장에서 활동하는 자원봉사자가 4만 5000여 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안전부는 지난 5월 10일부터 6월 11일까지 전국 지자체에서 운영되고 있는 예방접종센터에 4만 5455명의 자원봉사자가 참여했다고 16일 밝혔다.

접종 전 예진표 작성, 체온 측정, 동선 안내, 접종 후 대응요령 등을 설명 등 자원봉사자는 백신현장의 감초이자 또 하나의 백신이다.

이들이 흘린 구슬땀이 없었다면, 1차 기준 백신 접종자 1300만명 조기달성은 쉽지 않았을 것이라는 게 현장의 목소리이다.

행안부는 지난 5월 4일 자원봉사자 활동 표준안과 방역수칙 등의 내용을 담은 ‘예방접종센터 자원봉사활동 지원계획’을 마련, 배포한 데 이어 전국 246개 자원봉사센터를 ‘코로나19 예방접종 통합자원봉사지원단’으로 전환 운영하도록 안내했다.

광주광역시 백신접종센터에서 자원봉사자들이 연주를 통해 재능기부를 하고 있다. 행안부 제공
광주광역시 백신접종센터에서 자원봉사자들이 연주를 통해 재능기부를 하고 있다. 행안부 제공

지난 11일 기준 전국에서 223개 자원봉사센터가 전환을 완료한 상태다.

이들은 자원봉사뿐 아니라 재능 기부도 한다. 경남 창원에서는 의료 활동 경험이 있는 사랑의 봉사단 단원들이 예방접종센터 자원봉사활동에 단체로 지원했다.

광주에서는 지역 오케스트라 연주단이 예방접종센터 2층에서 힐링음악을 연주하고, 다른 한쪽에는 밝은 색감의 미술작품을 전시했다.

대전 자원봉사연합회는 예방접종센터 안내, 이동보조 등의 활동과 더불어 의료진과 운영인력을 위한 ‘사랑의 밥차’를 운영해 큰 보탬이 됐다.

행안부는 이런 우수사례들을 지속적으로 공유하고, 모아서 12월 5일 자원봉사자의 날 표창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오는 17일에는 17개 시·도 자원봉사센터장과의 간담회를 열어 그동안 지역별 자원봉사활동 성과를 공유하고, 현장의 애로사항을 청취한다.

김성곤 선임기자 gsgs@public25.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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