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LTE 기반 전국 단일 재난안전통신망 14일 준공
경찰·소방·해경·군·지자체·의료 등 하나의 통신망으로 소통
재난 신속한 대응은 물론 구축 과정서 새로운 기술도 축적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필요성이 제기됐던 LTE를 기반으로 하는 전국 단일 재난안전통신망이 지난 14일 개통에 들어갔다.
대규모 재난 발생 시 경찰, 소방, 해경 등이 하나의 4세대 통신망으로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세계 최초다.
행정안전부는 재난관련기관이 하나의 통신망으로 신속하게 현장대응을 할 수 있도록 4세대 무선통신기술(PS-LTE·Public Safety-Long Term Evolution)이 적용된 전국 단일 재난안전통신망을 개통했다고 15일 밝혔다.
이 통신망은 이미 지난 3월 구축했으나 그동안 시범 운영 등 준비과정을 거쳐 지난 14일 대구 재난안전통신망 대구운영센터에서 준공 및 개통식을 가졌다.
재난안전통신망은 재난관련기관별 통신망을 일원화하는 전국 단일 통신망으로, LTE 기반으로는 세계 최초로 구축 및 운영하는 것이라고 행안부는 설명했다.
이 사업은 2014년 4월 16일 발생한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사업추진의 필요성이 제기됐고, 시범사업을 통해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운영한 뒤 2018년 12월 본 사업을 착수해 이번에 개통하게 된 것이다.
2025년까지 1조 5000여 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국책사업으로, 중부권(2019년 9월), 남부권(2020년 9월) 구축에 이어 2021년 3월 수도권까지 구축하게 됐다.
그동안 재난관련 기관별로 서로 다른 무선통신망(VHF, UHF, TRS)을 사용해 통신을 할 수 없는 지역이 많았고, 기관 간에 상황 공유나 공동 대응이 어려웠으나, 고품질의 재난안전통신망이 구축돼 이런 불편을 덜고 사고 등에 효율적으로 대처하게 된 것이다.
통신망의 안정성을 위해 운영센터를 서울·대구·제주로 3원화했고, 하나의 센터가 멈추거나 특정 센터의 주요장비에 장애가 발생하더라도 차질 없는 통신망을 운영할 수 있게 했다.
재난안전통신망(PS-LTE)의 구축을 통해 신속한 재난안전 대응은 물론 기술적인 진보도 이뤄냈다.
먼저 일반 상용망과 달리 △재난현장용 음성·영상 그룹통신(MCPTT) 기능과 통화폭주 해소를 위해 국내에서 개발한 동시 전송기술(eMBMS) 등을 채택했다.
또한 기존 무선통신망에서 불가능했던 사물인터넷(IoT)·인공지능(AI) 등 첨단 ICT 기술을 사용할 수 있어 다양한 재난안전 분야에서 디지털 뉴딜형 스마트 응용서비스 도입을 촉진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성곤 선임기자 gsgs@public25.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