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 2021년 제1회 119의인상 수여식 개최
김씨 “앞으로 더 주변 살피고 봉사하며 살것” 

김기문씨가 지난 19일 119의인상을 받은 뒤 신열부 소방청장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소방청 제공
김기문씨가 지난 19일 119의인상을 받은 뒤 신열부 소방청장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소방청 제공

위험을 무릅쓰고 물에 빠진 차량에서 일가족 3명을 구한 김기문씨가 올해 첫 119의인상의 주인공이 됐다.

소방청은 지난 19일 ‘2021년 제1회 119의인상 수여식’을 열어 김기문씨에게 119의인상을 수여했다고 20일 밝혔다.

김해시 화목동에서 낚시를 하고 있던 김씨가 사고를 목격한 시각은 지난 3월 21일 낮 12시쯤이다. 일가족이 탄 SUV차량이 갑자기 농수로로 추락한 것이다.

농수로의 수심은 1.5m였지만, 차량이 추락하면서 뒤집혀 탈출은 물론 구조도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하지만, 김씨는 지체없이 물에 뛰어들어 더듬어가며 앞문을 찾았지만, 수압 때문에 문은 잘 열리지 않았다. 어렵게 운전석에서 남편을 구한 김씨는 뒷좌석에 있던 부인과 아들을 모두 구조했다.

119의인상의 첫 수상자가 된 김기문씨는 “나도 예전에 큰 사고를 당했을 때 119와 주변의 도움으로 이렇게 새 삶을 살 수 있었다”면서 “이번 일을 계기로 더욱 주변을 살피고 봉사하는 마음으로 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신열우 소방청장이 직접 표창과 함께 ‘119의인 기념장’을 전달한 뒤 “자신이 위험할 수 있는 상황에서 다른 사람의 소중한 생명을 구하는 용기와 희생정신은 높이 평가받아 마땅하다”며 “앞으로도 우리 주변의 119의인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그 의로운 행동을 널리 홍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베이코리아 서민석 부사장 ‘119의인상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에 따라 마련된 100만원의 시상금을 김씨에게 전달했다.

지난 2018년 제정된 119의인상은 재난 현장에서 자신의 위험을 무릅쓰고 타인의 생명을 구한 이들의 희생정신에 경의를 표하는 상으로, 이번까지 모두 25명이 수상했다.

올 들어 지난 2월 26일에는 119의인상 활성화를 위해 소방청과 이베이코리아, 대한민국재향소방동우회 3자가 협약을 맺고 포상금 지원과 홍보활동 등에 협력하기로 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이베이코리아와 소방동우회는 매년 119의인상 수상자에게 포상금을 지원하고, 옥션과 G마켓 등 온라인 전자상거래사이트에 119의인상 수상 사례를 소개하게 된다.

김성곤 선임기자 gsgs@public25.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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