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보다 1만 2907명 늘어나… 평균 35·0 대 1
내년엔 사회·과학·수학 대신 전공과목으로 대체
“제도바뀌면 준비과목 늘어난다” 올해 대거 지원
전년비 677명 늘어난 5662명…4월17일 필기시험

11일 전국 426개 시험장에서 치러진 국가공무원 9급 필기시험 모습. 인사혁신처 제공
지난해 7월 11일 전국 426개 시험장에서 치러진 국가공무원 9급 필기시험 모습. 인사혁신처 제공

‘사과수’(사회·과학·수학) 빠지기 전에 시험 치르자.

올해 국가공무원 9급 공개경쟁채용시험에 지난해보다 1만 2907명이 늘어난 19만 8110명이 지원했다.

내년부터 사회, 과학, 수학 등이 시험과목에서 제외됨에 따라 제도가 바뀌기 전에 시험을 치르기 위해 수험생들이 몰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지난해보다 선발인원이 600명 이상 늘어나면서 경쟁률은 2018년 이후 4년래 가장 낮게 나왔다.

인사혁신처는 지난달 21~24일 국가공무원 9급 공채 선발시험 원서를 접수한 결과, 5662명 선발에 모두 19만 8110명이 지원, 35.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국가직 9급 공무원 공채 경쟁률은 최근 4년래 가장 낮은 것이다. 2018년 41.0대 1, 2019년 39.2대 1, 2020년 37.2대 1이었다.

자료:인사혁신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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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경쟁률이 낮아진 것은 채용인원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올해는 응시자가 지난해보다 1만 2907명이 늘어났지만, 채용 규모가 전년대비 677명이나 늘어나면서 상대적으로 경쟁률이 낮아진 것이다.

시험 응시자가 크게 늘어난 것은 내년부터 수학, 사회, 과학 등 고교과목이 제외되고, 직렬(류)별 전문과목이 필수과목으로 바뀌면서 제도가 바뀌기 전에 시험을 치르자는 수험생들이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일반행정의 경우 올해는 국어, 영어, 한국사가 필수고, 행정법총론, 행정학개론, 수학, 과학, 사회에서 두 과목을 선택하면 됐지만, 내년부터는 국어, 영어, 한국사, 행정법총론, 행정학개론 등 5개 과목이 필수로 바뀐다.

자료:인사혁신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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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집 분야별로는 행정직군 4951명 모집에 17만 1071명이 지원해 34.6대 1, 기술직군은 711명 모집에 2만 7039명이 지원해 38.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가장 높은 경쟁률을 나타낸 분야는 행정직군에서 교육행정이 51명 선발에 1만 4394명이 지원, 282.2대 1이었고, 기술직군에서는 방재안전이 5명을 뽑는데 571명이 지원, 114.2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지원자의 평균 연령은 29.2세로, 연령대별로는 20대가 61.4%로 가장 많고, 30대 30.6%, 40대 6.5% 순이었다. 50세 이상은 0.7%였다.

지원자 가운데 여성 비율은 57.6%로 지난해(56%)보다 소폭 상승했다.

국가공무원 9급 공채 필기시험은 오는 4월 17일 전국 17개 시·도에서 실시되며, 합격자는 5월 27일 발표한다. 시험장소는 4월 9일 사이버국가고시센터(www.gosi.kr)를 통해 안내한다.

자료:인사혁신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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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곤 선임기자 gsgs@public25.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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