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우정청‧직할기관에 안전보건협의회 구성
울산우편집중국 소포구분기 사고 3개월 만에
정원문제로 전담인력 배치는 다소 늦어질 듯

우본공무원노조는 지난 25일 우정사업본부와 안전보건 전담인력 배치 등에 합의하고 협정서 체결식을 가졌다고 27일 밝혔다. 우본공무원노조 이철수 위원장(왼쪽)과 박종석 우정사업본부 본부장이 기념사진을 찍고있다. 우본공무원노조 제공
우본공무원노조는 지난 25일 우정사업본부와 안전보건 전담인력 배치 등에 합의하고 협정서 체결식을 가졌다고 27일 밝혔다. 이철수 우본공무원노조 위원장(왼쪽)과 박종석 우정사업본부장이 기념사진을 찍고있다. 우본공무원노조 제공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 공무원노동조합(이철수 위원장·우본공무원노조)는 지난 25일 우정사업본부와 ‘임시 노사공동협의회 협정서’를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지난 8월 울산우편집중국에서 행정기술직 공무원 A씨가 소포구분기 구동축에 밀가루를 뿌리다가 오른팔이 빨려들어가 복합골절 사고를 당한지 3개월 만이다.

사고가 발생하자 우정사업본부 직원들은 올해 예산이 대폭 삭감돼 빚어진 사고라고 반발했었다.

소포구분기를 오래 돌리면 구동축을 감싸는 우레탄이 녹아서 눌어붙는데, 이를 막으려고 뿌리는 분말을 예산이 없어 값싼 밀가루로 대체했고, 이 밀가루를 손으로 뿌리다가 사고가 났다는 것이다.

당시 우본공무원노조는 성명서를 내고 행정기술직 공무원의 안전보건위원회 설치와 안전보건 전담인력 배치를 촉구했다.

이들은 “생명과 안전을 논해야 할 곳에 비용의 잣대를 들이대서는 안된다”며 “직원의 생명과 안전에 관련해서는 복잡한 문서와 매뉴얼이 아닌 실질적 활동이 가능한 예산과 안전보건 인력을 우선적으로 배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후 우정사업본부와 우본공무원노조가 3개월동안 협상한 끝에 행정기술직 안전보건협의회를 구성하는 것과 안전보건 전담인력을 배치하는데 합의했다.

이에 따라 우본 소속기관인 지방우정청 9곳과 직할기관 4곳에 안전보건협의회가 구성된다. 다만, 전담 인력 배치는 공무원 정원 확보 등의 문제로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철수 우본공무원노조 위원장은 “이번 합의로 행정기술직 공무원이 안심하고 일할 수 있는 노동환경을 구축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송민규 기자 song@public25.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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