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공직박람회 둘러보니

내년 도입되는 7급 PSAT 모의시험 인기
제공되는 정보 기관별로 균일하지 않아
홈페이지 전반적 만듦새 불편에 가까워 

온라인 공직박람회 홈페이지 캡처
온라인 공직박람회 홈페이지 캡처

인사혁신처가 주최하는 ‘2020년 온라인 공직박람회’가 19일 개막했다.

이번 공직박람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공직박람회 최초로 현장생사 없이 홈페이지(PublicServiceFair.kr)에서 온라인으로 12월 9일까지 진행된다.

황서종 인사처장은 이날 온라인 개막식을 통해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하고 봉사하는 참된 공직자의 모습이 이번 박람회로 널리 알려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수험생 최소현씨도 온라인 개막식에서 “온라인 공직박람회에서 공신력 있는 정확한 채용정보를 접하게 되어 안심하고 공무원 시험을 준비할 수 있을 것 같다”며 박람회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온라인 운영의 장점을 살려 3주에 걸쳐 많은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됐다. 영상관, 주제관, 채용정보관, 참여관, 세미나관으로 구성됐다.

적극행정관, 균형인사관 등으로 구성된 주제관에서는 공직과 채용제도 등에 관한 정보를 제공한다.

채용정보관에서는 지자체나 공공기관의 시험정보를 제공한다. 그러나 기관별로 제공하는 정보가 균일하지 않은 것은 올해 1월에 있었던 ‘2020 공공기관 채용정보 박람회’와 비슷했다. 채용일정이 확정되지 않은 기관이 많은 점도 아쉬움으로 남았다.

또한 수많은 기관들이 있음에도 리스트는 일일이 더보기를 눌러야 했고, 어떤 기관의 페이지를 보고 다시 목록으로 돌아오면 다시 더보기를 일일이 눌러야 해 상당히 불편했다.

참여관에서는 내년부터 도입되는 국가직 7급 공채시험 공직적격성평가(PSAT) 온라인 모의시험과 공직 준비생을 위한 온라인 상담(멘토링)과 모의면접 등 참여형 프로그램이 확대 운영된다.

특히 공직적격성평가(PSAT) 모의시험은 큰 관심을 받았다. 17일부터 20일까지 선착순으로 900명을 모집했는데, 모집 첫 날 접수가 마감됐다.

다만, 7급 PSAT 모의시험이 첫날에 조기 마감이 될 정도로 인기가 많았던 만큼 온라인 박람회의 장점을 살려 응시자를 더 늘렸으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도 있었다.

세미나관에서는 오는 27일 오후 2시부터 공공‧민간의 핵심인재 확보 전략과 AI기반 인재 관리와 관련한 세미나를 진행한다.

홈페이지의 전반적인 만듦새는 다소 아쉬웠다. 상단메뉴가 자리를 너무 많이 차지한데다가 제공되는 컨텐츠들의 크기도 다소 큰 편이어서,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PC 환경에서는 한 화면에 제공되는 정보의 양이 적은 편이었다.

온라인 공직박람회 홈페이지에서 스크롤을 했음에도 관리자 로그인 부분이 사라지지 않아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온라인 공직박람회 홈페이지 캡처.
온라인 공직박람회 홈페이지에서 스크롤을 했음에도 관리자 로그인 부분이 사라지지 않아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온라인 공직박람회 홈페이지 캡처.

최상단의 관리자로그인 메뉴는 정보를 얻고자하는 방문객들에게 전혀 쓸모가 없는 메뉴임에도 영상관에서만 스크롤시 숨겨지고 나머지 메뉴에서는 당당히 상당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하단이나 안보이는 곳에 둬도 괜찮지 않았을까.

송민규 기자 song@public25.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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