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부산, 대구 등 전국 5곳서 치를 예정
1만 2500명 지원…코로나19 관련 연기론도
중앙사고수습본부 긴밀 협의…결정 따를 것
“메르스 때도 치렀는데…” 지방직 등은 강행
중앙사고수습본부와 확산 추이 주시 중

그래픽 이미지 픽사베이
그래픽 이미지 픽사베이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위기경보를 ‘심각’ 단계로 올리면서 사흘 앞으로 다가온 국가직 5급 공채 및 외교관 후보자 필기시험 강행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인사혁신처는 오는 29일 열리는 5급 공채 및 외교관 후보자 필기시험과 관련, 일각에서 연기 불가피성이 대두되고 있지만, “예정대로 치른다”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지금까지 5급 공채 등을 연기한 전례가 없고, 아직은 코로나19가 전국 확산 단계는 아니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인사처 관계자는 “시험을 29일 치른다는 원칙 아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와 긴밀히 협의를 하고 있다”면서 “다만, 아직까지 시험 연기는 고려사항이 아니지만, 상황이 악화하게 되면 중수본의 결정에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자료:인사혁신처, 행정안전부, 각 지자체
자료:인사혁신처, 행정안전부, 각 지자체

그러면서 “평소 25~30명이 치르던 시험장을 15명만 입장할 수 있도록 하는 등 4단계 대책을 수립해놓고 있고, 연기로 인한 혼란도 있을 수 있어서 연기결정이 쉬운 일은 아니다”면서 “그렇다고 연기 가능성을 아예 닫은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중수본의 결정 여하에 따라서는 시험을 연기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오는 29일 치러지는 국가공무원 5급 공채 및 외교관 후보자 선발시험에는 370명 선발에 1만 2595명이 지원한 상태다.

시험은 서울·부산·대구·광주·대전 등 전국 5개 지역에서 치러진다.

한편, 오는 3월 21일 치러지는 서울시 제1회 공개경쟁 및 경력채용 필기시험 일정은 아직 변화가 없는 상태다.

서울시 관계자는 “시험까지 한 달 가까이 남아 있는데다가 과거 메르스 때에도 시험은 연기하지 않았다”면서 “현재로서는 연기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관심사 가운데 하나인 지방직 9급 시험의 경우도 아직은 연기 논의는 없는 상태다. 하지만, 그때까지 코로나19가 진정되지 않으면 연기 논의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지방직 9급은 전국에서 동시에 치러지는데다가 지난해 무려 20여 만명이 몰렸던 점을 감안하면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행정안전부는 “6월 13일로 예정된 지방직 9급 필기시험 연기 논의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김성곤 선임기자 gsgs@public25.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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