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 AI자동회의록 등 효율화 서비스 22일부터 시범 운영
1시간 분량 회의도 5분 만에 회의록 전환… 분위기 스케치도
9월까지 시범서비스 사용자 의견 반영… 기능 고도화하기로
단순 반복업무에서 벗어나 필요한 일에 역량 집중할 수 있게돼

행안부는 1시간 분량 회의 회의록을 5분만에 작성해주는 AI자동회의록을 이달 22일부터 시범운영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이한경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이 정부세종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에서 열린 '의사 집단행동 관련 중대본 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행안부 제공
행안부는 1시간 분량 회의 회의록을 5분만에 작성해주는 AI자동회의록을 이달 22일부터 시범운영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이한경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이 정부세종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에서 열린 '의사 집단행동 관련 중대본 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행안부 제공

“오늘 회의는 토론이 활발했고, 일부 과열양상도 있었습니다. 회의록 첨부합니다.”

인공지능(AI)가 회의록을 자동으로 작성하는 것은 물론 회의분위기까지 묘사하는 AI기반 서비스가 행정현장에 시범도입된다.

현행 이미지를 텍스트로 전환해주는 서비스를 뛰어넘어 원하는 문자를 추출, 보고서 작성할 수 있는 기능도 있으니 금상첨화다.

이와 관련, 행정안전부는 정부와 자치단체를 대상으로 AI 기반의 △자동회의록 기능과 △문서 인식 기능 등을 갖춘 행정업무 효율화 서비스를 이달 22일부터 시범 운영한다고 밝혔다.

행안부는 인공지능 기반 업무 지원 서비스 도입을 위해 지난해 8월부터 약 7개월간의 개발과정을 거쳤다.

행안부는 행정기관을 대상으로 올 9월까지 시범 서비스 운영과정을 거쳐 사용자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고 서비스 보완 및 기능 고도화를 진행할 계획이다.

10월부터는 서비스 대상 범위를 공공기관까지 확대해 더욱 완성도 높은 이용환경을 제공할 방침이다.

회의 땐 AI비서 대동?

A주무관은 자신이 추진하는 사업과 관련, 일주일에 두 차례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바쁜 그는 출장이나 다른 업무를 처리하다 보면 회의결과를 정리에 애를 먹었다.

행정안전부 제공
행정안전부 제공

하지만, 앞으로는 ‘AI 자동회의록 서비스’를 이용, 이런 고민을 줄일 수 있게 됐다.

현재 정부와 지자체에서 이뤄지는 영상회의는 연간 약 10만 건으로 적잖은 시간이 걸렸는데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1시간 분량의 회의 파일을 회의결과와 회의록을 정리하는데 단 5분이면 되기 때문이다.

적지 않은 시간과 노력이 소요되는 점을 감안하면 공무원에게 이 서비스는 반가울 수밖에 없다.

특수문자까지 이미지 파일 텍스트로 전환

AI 자동회의록과 함께 ‘AI 문서 인식’ 서비스도 시범 도입된다.

공공부문에서 생산·공유된 스캔자료나 사진파일 등 이미지 자료를 가독성 높은 데이터 자원으로 변환하는 서비스다.

이 서비스는 AI 딥러닝 기반의 광학문자인식(OCR · Optical Character Recognition) 기술을 활용한 것으로 사용자가 이미지 파일을 업로드하면, 이미지에 포함된 문자를 빠르게 인식해 문서 형태로 바꿔준다.

PDF, JPEG 등 8종에 이르는 다양한 이미지 형태로부터 추출된 문자는 99% 이상의 높은 인식률을 나타내며, 한글·영어·한자의 3종 언어와 숫자, 특수문자 등을 텍스트로 변환해 준다.

A4 100장 분량의 PDF 문서를 텍스트로 변환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약 40초 정도이다.

나아가 변환된 원문을 기초로 주요 키워드 및 빈도, 키워드 연관도 등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시각화한다.

이미지에 포함된 ‘표’를 인식해 엑셀파일로 변환하는 기능도 도입된다.

이번 서비스는 ‘범정부 데이터 분석시스템’(www.insight.go.kr)을 통해 3월 말부터 모든 중앙부처, 지자체에서 활용할 수 있다.

‘범정부 데이터 분석시스템’은 행정·공공기관의 데이터 분석을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분석모델과 분석지원 서비스, 데이터 분석환경을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이상민 장관은 “자동회의록과 문서인식 서비스는 행정이 꼭 필요한 일에 역량을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 행정 혁신사례”라고 강조하고 “인공지능(AI)과 데이터 분석 등을 통해 행정내부를 혁신하여 단순 반복적인 업무 부담은 낮추고 생산성은 높이는 디지털플랫폼정부를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공생공사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