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공백 장기화 대비 ‘의료인력 긴급 채용’ 지원키로
재난관리기금에서 1~3개월간 26억 규모 지원 예정
전공의 공백 큰 서울의료원·보라매병원·은평병원 대상
즉시 투입 할 수 있게 절차 간소화… 병원장 채용 허용

지난 24일 오후 오세훈 서울시장이 8개 서울시립병원장 및 시 관계자들과 의료계 집단행동에 확산에 따른 비상의료체계 및 대책을 점검하고 장기화에 따른 시민피해 최소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지난 24일 오후 오세훈 서울시장이 8개 서울시립병원장 및 시 관계자들과 의료계 집단행동에 확산에 따른 비상의료체계 및 대책을 점검하고 장기화에 따른 시민피해 최소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서울시는 의사들 집단행동이 장기화할 조짐을 보임에 따라 서울의료원 등 3개 병원에 45명의 의료진을 긴급 충원키로 했다.

이를 위해 재원을 긴급 편성하는 한편, 병원장 재량으로 충원이 가능하도록 절차도 간소화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이런 내용으로 ‘의료인력 긴급 채용’을 지원, 의료진의 피로 누적과 시민의 의료공백을 최소화하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오세훈 시장이 지난 24일 오후 8개 시립병원장이 참석하는 회의에서 현장의 인력 공백 등 어려움을 논의한 뒤 행·재정적 지원을 약속한 데  따른 것이다.

시는 이번 의료인력 긴급채용 지원이 현재 근무하는 전문의들의 ‘번아웃’을 막고, 원활한 병원 운영을 위해 당직의, 입원전담의 등을 긴급채용하는 것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먼저 재난관리기금에서 1~3개월간 26억원을 지원, 전공의 공백이 있는 서울의료원, 보라매병원, 은평병원의 3개 시립병원에 45명의 의료진 충원한다.

시는 위기경보가 ‘심각’ 단계인 점을 고려해 채용인원은 병원장 재량으로 긴급채용 할 수 있도록 하고, 채용 절차도 단축해 즉시 현장에 투입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현재 서울시는 지난 22일부터 시립병원 역량을 총동원해 8개 병원은 기존 오후 6시까지 운영했던 평일진료를 오후 8시로 연장하고, 서울의료원‧보라매병원·동부병원·서남병원 응급실은 24시간 유지해 차질없는 응급의료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김태희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의사 집단행동이 장기화하면 환자들의 피해가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위기 발생 시 항상 서울시립병원은 최일선에서 대응했으며 이번에도 공공병원으로서 가치를 보여주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며 “서울시는 시립병원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환자, 시민의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공생공사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