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 ‘태스크 포스’ 통해 만든 기술경연대회 개선안 발표
위험부담 큰 ‘컨테이너사다리 이용 들것’·‘속도소방’ 등 제외
참가 대상 일선 현장 대원 중심에서 모든 소방관으로 확대
훈련현장에 훈련안전점검관 배치 의무화… 대원 안전 확보

2022년 서울소방기술경연대회에서 출전자가 암벽으로 조난자를 구조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2022년 서울소방기술경연대회에서 출전자가 암벽으로 조난자를 구조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출전 훈련 중 잦은 부상 등으로 말도 많고 탈도 많던 전국소방기술경연대회가 올해부터 종목을 변경하는 등 대폭 변경된다.

콘테이너 사다리 이용 들것 구조 등 위험 부담이 큰 종목이 빠지고 훈련현장에 훈련안전점검관이 배치된다.

오는 6월 3일부터 5일까지 3일간 열리는 전국소방기술경연대회부터는 출전대상도 현장 출동 부서 중심에서 모든 소방관으로 확대된다.

소방청은 안전한 환경에서 소방기술경연대회를 준비할 수 있도록 이렇게 운영전반을 개선했다고 25일 밝혔다.

37회째를 맞는 전국소방기술경연대회화재진압 및 인명구조·구급기술을 연마하기 위해 1983년 도입돼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하지만, 대회에 각 소방서와 본부의 명예 대결 양상으로 전개되고, 결과에 따라 승진 등 인센티브가 주어지면서 대회 준비 및 훈련 중 부상이 발생해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돼 왔다.

이에 따라 소방청은 지난해 7월부터 전국소방기술경연대회 전담팀(TF팀)을 구성해 이번에 개선안을 마련한 것이다.

먼저 훈련 중 부상 방지를 위해 훈련안전점검관을 배치한다. 

과열경쟁 방지를 위해 그동안 일선 현장활동부서 중심으로 소방서·본부별 시도 예선을 거쳐 본선 대회에 출전했으나, 앞으로는 소방공무원이라면 누구나 출전할 수 있도록 참가대상을 확대했다.

경기종목도 안전사고 발생 위험 및 추락의 위험성을 줄일 수 있도록 변경했다.

화재전술 분야 중 실제 현장활동과 연관성이 부족한 ‘속도방수’종목을 폐지하고, 부상위험이 있는 구조전술 분야의 ‘컨테이너 사다리 이용 들것 구조’종목도 뺐다.

경연대회 훈련·준비 중 부상자가 발생하는 경우 소방청 재해보상전담팀이 개입해 중앙차원의 지원이 신속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했다.

올해 대회부터는 국민과 소방이 함께하는 축제의 장 마련을 위해 팔씨름왕대회, 대학교 응급구조학과 경연대회, 민간소방대 경연대회, 모델학과 학생들이 참여하는 소방제복 런웨이 등 다양한 이벤트 행사도 도입한다.

김학근 소방청 구조과장은“전국소방기술경연대회 운영전반 개선을 통해 기술경연대회 훈련과 평소 일상교육훈련이 연계되어 대응 역량 강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현장에 실효성 있도록 종목 개선을 하였으며 훈련안전점검관 지정 및 소방청 재해보상팀을 적극 활용한 철저한 안전관리 대책을 수립하여 안전한 소방기술경연대회를 추진하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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