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 ‘태스크 포스’ 통해 만든 기술경연대회 개선안 발표
위험부담 큰 ‘컨테이너사다리 이용 들것’·‘속도소방’ 등 제외
참가 대상 일선 현장 대원 중심에서 모든 소방관으로 확대
훈련현장에 훈련안전점검관 배치 의무화… 대원 안전 확보
출전 훈련 중 잦은 부상 등으로 말도 많고 탈도 많던 전국소방기술경연대회가 올해부터 종목을 변경하는 등 대폭 변경된다.
콘테이너 사다리 이용 들것 구조 등 위험 부담이 큰 종목이 빠지고 훈련현장에 훈련안전점검관이 배치된다.
오는 6월 3일부터 5일까지 3일간 열리는 전국소방기술경연대회부터는 출전대상도 현장 출동 부서 중심에서 모든 소방관으로 확대된다.
소방청은 안전한 환경에서 소방기술경연대회를 준비할 수 있도록 이렇게 운영전반을 개선했다고 25일 밝혔다.
37회째를 맞는 전국소방기술경연대회화재진압 및 인명구조·구급기술을 연마하기 위해 1983년 도입돼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하지만, 대회에 각 소방서와 본부의 명예 대결 양상으로 전개되고, 결과에 따라 승진 등 인센티브가 주어지면서 대회 준비 및 훈련 중 부상이 발생해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돼 왔다.
이에 따라 소방청은 지난해 7월부터 전국소방기술경연대회 전담팀(TF팀)을 구성해 이번에 개선안을 마련한 것이다.
먼저 훈련 중 부상 방지를 위해 훈련안전점검관을 배치한다.
과열경쟁 방지를 위해 그동안 일선 현장활동부서 중심으로 소방서·본부별 시도 예선을 거쳐 본선 대회에 출전했으나, 앞으로는 소방공무원이라면 누구나 출전할 수 있도록 참가대상을 확대했다.
경기종목도 안전사고 발생 위험 및 추락의 위험성을 줄일 수 있도록 변경했다.
화재전술 분야 중 실제 현장활동과 연관성이 부족한 ‘속도방수’종목을 폐지하고, 부상위험이 있는 구조전술 분야의 ‘컨테이너 사다리 이용 들것 구조’종목도 뺐다.
경연대회 훈련·준비 중 부상자가 발생하는 경우 소방청 재해보상전담팀이 개입해 중앙차원의 지원이 신속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했다.
올해 대회부터는 국민과 소방이 함께하는 축제의 장 마련을 위해 팔씨름왕대회, 대학교 응급구조학과 경연대회, 민간소방대 경연대회, 모델학과 학생들이 참여하는 소방제복 런웨이 등 다양한 이벤트 행사도 도입한다.
김학근 소방청 구조과장은“전국소방기술경연대회 운영전반 개선을 통해 기술경연대회 훈련과 평소 일상교육훈련이 연계되어 대응 역량 강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현장에 실효성 있도록 종목 개선을 하였으며 훈련안전점검관 지정 및 소방청 재해보상팀을 적극 활용한 철저한 안전관리 대책을 수립하여 안전한 소방기술경연대회를 추진하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