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지난해 말 퇴직 국장급 A씨 박형준 시장 보좌관 내정
노조, 갑질 등으로 2021년부터 워스트 뽑힌 간부… 철회 요구
21일 부산시 공무원 3개 노조 연대 집회 열어 반대 의사 표명
부산시 “A씨 전문성 있고, 시장 고유 인사권한” 임명 강행 시사
노조 22일부터 로비 집회… 국민의힘 앞 노조 연대 집회 예고

부산시공무원노조 등 공노총 산하 3개 노조가 21일 부산시청 로비에서 3년 연속 워스트로 선정된 전직 공무원의 보좌관 임명 철회를 요구하는 집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 중앙 왼쪽부터 조봉석 부산교육노조 위원장, 김명수 부산공무원노조 위원장, 이상수 소방노조 부산본부 위원장. 이날 집회에는 3개 노조 조합원 200여 명이 참가했다. 공노총 제공
부산시공무원노조 등 공노총 산하 3개 노조가 21일 부산시청 로비에서 3년 연속 워스트로 선정된 전직 공무원의 보좌관 임명 철회를 요구하는 집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 중앙 왼쪽부터 조봉석 부산교육노조 위원장, 김명수 부산공무원노조 위원장, 이상수 소방노조 부산본부 위원장. 이날 집회에는 3개 노조 조합원 200여 명이 참가했다. 공노총 제공

박형준 부산시장이 노조 조합원 투표에서 3년 연속 ‘워스트’에 오른 퇴직 간부 A씨를 보좌관으로 임명하려 하자 부산시 공무원 노동계가 규탄집회를 여는 등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노조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박 시장은 이달 말 인사에서 A씨를 보좌관으로 임명할 계획이어서 연초 부산시 노사 갈등이 예상된다.

부산공무원노동조합(김명수 위원장)과 부산광역시교육청공무원노동조합(조봉석 위원장), 부산소방노동조합(이상수 위원장) 등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위원장 석현정·공노총) 소속 3개 노조는 21일 부산시청 1층 로비에서 ‘워스트 간부 보좌관 임명 반대’를 위한 첫 연대집회를 진행했다.

노조에 따르면 지난해 말 퇴직한 A씨는 국장급으로 재임하는 동안 시 공무원들로부터 2021년부터 2023년까지 3년 연속 워스트 간부로 선정됐다.

이유는 업무 갑질, 개인 사욕, 복무관련 간섭 등으로 업무효율을 떨어뜨렸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박형준 시장이 A씨를 보좌관으로 임명하려고 하자, 노조는 부산시에 보좌관 인사에 대한 반대 입장을 여러 차례 전달했다.

하지만, 부산시는 보좌관 임명은 시장 고유의 인사권한일 뿐 아니라 A씨의 전문성을 들며 임명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노조는 지난 16일 임명 반대 성명서를 시장실에 전달한 데 이어 21일 로비에서 연대집회를 개최했다.

김명수 부산시공무원노조 위원장은 이날 “박형준 부산시장은 부산시 공무원을 시정의 동반자로 존중하고 워스트 간부 출신 퇴직 간부 공무원의 보좌관 임명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노조는 또 부산시가 보좌관 인사 철회를 수용할 때까지 22일부터 시청 1층 로비에서 ‘보좌관 임명 반대 규탄대회’를 진행하기로 했다.

또한, 부산지역 공무원노동조합 등과 연대해 국민의힘 부산시당 앞에서 성명서 발표하는 등 반대 목소리를 높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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