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노총 소방노·소사공노 7일 용산 대통령실 일대에서 기자회견
“20·30대 동료들 죽어나가는 것 더는 볼 수 없어… 근본대책 필요”
“노사정 머리 맞대면 가시적인 성과 기대… 정부 응답 기다릴 것”

공노총 소방노조와 소방을 사랑하는 공무원노동조합과 7일 용산 대통령실 일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에 생명존중 혁신위원회의 구성을 제안했다. 석현정 공노총 위원장과 고진영 소방노조 위원장, 박일권 소사공노 위원장이 기지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공노총 제공
공노총 소방노조와 소방을 사랑하는 공무원노동조합과 7일 용산 대통령실 일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에 생명존중 혁신위원회의 구성을 제안했다. 석현정 공노총 위원장과 고진영 소방노조 위원장, 박일권 소사공노 위원장이 기지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공노총 제공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공노총) 소방노조(위원장 고진영·공노총 소방노조)는 7일 경북 문경시 육가공 공장 화재 순직 사고와 관련, 근본적인 재발방지대책으로 ‘생명존중 혁신위원회’를 구성하자고 제안했다.

공노총 소방노조는 이날 용산 대통령실 일대에서 소방을사랑하는공무원노동조합(위원장 박일권·소사공노)과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대한민국 정부수립 이후 소방 조직이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산화한 432명의 소방 영령의 이름으로 대한민국 정부에 국민의 안전 확보를 더욱 공고히 하고 소방공무원의 순직을 최소화할 방안을 제시하라”고 요구했다.

앞서 지난 1일 경상북도 문경시 육가공 냉동식품 공장 화재로 인명구조 등을 위해 뛰어든 고(故) 김수광 소방장과 박수훈 소방교가 갑자기 확산한 불로 공장 3층이 무너지면서 대피하지 못하고, 순직했다.

이와 관련, 소방노조와 소사공노는 “지난 2023년 3월 6일 입사 10개월 새내기 소방관 성공일(전북소방) 동료를 잃었고 불과 두 달 전 2023년 12월 1일엔 임성철(제주소방) 소방관을 떠나보내야 했다”면서 “이번 김수광·박수훈 동료를 포함 모두가 2030 젊은 소방관으로 연례행사처럼 반복되는 소방공무원의 순직을 이제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반복되는 소방공무원의 순직과 인재형 재난을 방지하기 위한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부 각 부처의 협조와 소방조직 내부의 문제점을 해결함과 동시에 정부의 강력한 의지가 뒤따라야 한다”면서 “정부는 노동조합과 정부 및 외부 전문가가 참여한 가칭 ‘생명존중혁신위원회’를 구성해 줄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노사정이 머리를 맞대고 논의하면 반드시 가시적인 대안책이 나올 것임을 우리는 확신한다. 정부는 우리 노동조합의 제안을 받아들이는 것이 국가와 국민을 위해 희생한 432명의 영령들에 대한 가장 근본적이고 예우의 첫걸음임을 무겁게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라며 “정부의 대답을 432명의 영령들과 기다리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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