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시·특정지역 위주…조달청 인사 뒤로간다” 노조 정면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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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시·특정지역 위주…조달청 인사 뒤로간다” 노조 정면 비판
  • 김성곤 선임기자
  • 승인 2020.02.10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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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괄과장 등 주무 과장 6개 고시 출신 독식
비고시:고시 비율도 6대 4에서 4대 6으로
노조 성명내고 “인사위원회 참관 허용” 요구
정무경 조달청장. 서울신문DB
정무경 조달청장. 서울신문DB

“조달청은 사상 최대 성과를 내는데 왜 인사는 퇴행적입니까.”

조달청노동조합(위원장 김성남)이 조달청의 인사 관행을 정면 비판하고 나섰다.

인사가 고시 출신 등 특정 입직 경로와 출신 편향으로 이뤄지고 있다면서 인사위원회에 노조의 참관을 요구했다.

노조가 인사 문제를 비판한 것을 종종 있는 일이지만, 이처럼 적나라하게 비판한 것은 이례적이다.

조달청노조는 10일 ‘빽 투 더 오늘’(Back to the present)이라는 제목의 성명을 통해 조달청 인사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비판했다.

우선 인사위원회가 고시 출신 편향적이라고 지적했다.

조달청은 9급, 7급, 5급 공채 및 경채 등 입직경로가 다양한 만큼 가는 길도 다른데 고위공무원은 물론 주요 과장 자리가 고시 출신으로 대부분 채워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부 부처에서 고시 출신과 비고시 출신의 인사 문제는 금기어 가운데 하나다. 자칫 조직의 분란을 초래할 수 있고, 고시 출신 위주로 조직이 채워져 있어서 자칫 이를 언급했다가 불이익을 받을 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하지만, 조달청은 그 정도가 너무 심하다는 게 김성남 노조위원장의 얘기이다.

김 위원장은 “현 정무경 청장 들어서 주무 과장 6개가 모두 고시 출신으로 채워졌고, 부이사관의 고시와 비고시 비율이 4대 6에서 6대 4로 바뀌었다”면서 “조달청의 실적은 좋아졌는데 인사는 과거로 회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따라 고시 출신의 고속 승진으로 젋은 국장들이 자리를 잡으면 10년째 유지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그래도 50대 초반에 차장을 달고 옷을 벗어야 한다는 것이다.

특정지역 특정 학교 인맥이 조달청의 주요 보직을 차지한 것에 대해서도 바로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언제부터인가 중부권 특정 지역, 특정고등학교 출신이 파벌을 형성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조달청 내에 주요 간부들의 이니셜을 따서 ‘BBK-L’ 라인이 있다는 소문도 돌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훈·포장, 표창 등은 대부분 고시 출신이 받지만, 징계는 6급 이하 직원들이 대부분 받는다고도 했다.

인사철만 되면 기재부에서 국장급이 낙하산으로 내려오는 관행에 대한 시정도 요구했다.

김 위원장은 “학연과 지연 등 줄세우기와 차별이 없도록 조달청 인사 시스템을 개정해야 하며, 인사위원회에 노조의 참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 “조달청 인사가 과거로 돌아가지 않고 ‘2020년 오늘’로 돌아오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김성곤 선임기자 gsgs@public25.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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