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준·김태성조 57.86% 얻어 1차 투표서 과반 획득
현 전호일 11기 집행부와 노선 크게 달라지지 않을듯
“윤석열 정권 반노동·반공무원 정책 맞선 투쟁은 필연”
임금 등 실리 방점 남선진·조창현조 선전 불구 석패

지난 13~14일 치러진 전국공무원노조 제12기 임원선거에서 당선된 이해준 위원장(왼쪽)과 김태성 사무총장 당선자가 구호를 외치며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공무원노조 제공
지난 13~14일 치러진 전국공무원노조 제12기 임원선거에서 당선된 이해준 위원장(왼쪽)과 김태성 사무총장 당선자가 구호를 외치며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공무원노조 제공

전국공무원노동조합(공무원노조) 제12기 임원선거에서 기호 1번 이해준 위원장·김태성 사무처장 후보가 당선됐다.

지난 13·14일 이틀간 현장 및 모바일 투표를 진행한 결과, 이해준·김태성조는 유효투표자의 57.86%인 4만 8284표를 얻어 결선투표 없이 당선이 확정됐다.

이번 투표에는 총 선거인수 11만 8724명 가운데 70.28%인 8만 3450명이 참가했다. 무효표는 5462표였다.

임금인상과 인력충원 등 실리에 방점을 둔 ‘탈정치 생활공약’을 내걸었던 기호 2번 조창현·남선진 후보는 선전했지만, 35.59%인 2만 9704표를 얻어 고배를 마셨다.

이해준·김태성 당선자는 “돌파하라! 공무원노조”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임금삭감 없는 주 4일제 도입 △공무원보수위원회 공공부문임금위원회로 위상 강화 △공무원노조특별법 폐지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걸었다.

공무원노조 제공
공무원노조 제공

이해준·김태성 당선자는 “한 달간의 선거 기간 동안 현장 곳곳에서 지부장을 비롯한 조합원들이 공무원노조에 바라는 것을 눈으로 보고 마음으로 확인하는 시간이 되었다”라며 “공무원노조 12기는 15만 조합원과 조합, 본부, 중집 성원, 지부장들이 모두 원팀이 되어 오직 조합원을 위한 활동을 하겠다. 그 최선봉에서 위원장으로서 모든 것을 걸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해준·김태성 당선자는 기존 전호일 위원장 때의 강성 기조를 그대로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김태성 사무총장 당선자는 현 사무총장인데다가 선거공약도 주4일제 근무를 제외하면 11기 전호일·김태성조의 노선과 큰 차이가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해준·김태성 당선자는 개표 직후 “공무원노조 12기 3년의 임기는 윤석열정권의 남은 임기와 같이하게 된다. 윤석열 정권의 반노동, 반공무원 정책에 대한 투쟁은 필연적이다. 조합원의 힘을 믿고 더욱 크고 강고한 투쟁을 만들어 가겠다”면서 “주 4일제, 임금인상, 안전한 일터 만들기 등 노동조건 개선 사업과 노동·정치기본권 쟁취를 위하여 선거운동 기간의 결심으로 힘차게 뛰겠다. 15만 조합원이 주인이 되고 국민에게 인정받는 공무원노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보수정권에 맞선 강성노선을 예고한 것이어서 앞으로 정부와 날카로운 대립이 예상된다.

이해준 위원장 당선자는 현 공무원노조 전남본부장으로, 2007년 노조사수투쟁과 관련, 해임됐다가 2009년 재판을 통해 복직하는 등 투쟁이력을 지니고 있다.

김태성 사무처장 당선자는 11기 사무처장으로, 부산지역본부 수석부본부장 등을 거쳤다.

공무원노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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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공무원노조는 오는 1월 6일 임시대의원대회를 개최해 12기 부위원장과 회계감사위원장, 선거관리위원장을 선출한다.

부위원장에는 △기호 1번 강윤환(소방본부 전북소방지부장) △기호 2번 김건오(교육청본부 본부장) △기호 3번 김길중(소방본부 사무처장) △기호 4번 양선재(강원본부 본부장) △기호 5번 김정수(조합 수석부위원장) △기호 6번 박중배(조합 부위원장) 후보가 출마했다.

여성할당 부위원장에는 기호 1번 박현숙(조합 부위원장), 기호 2번 박시현(조합 부위원장), 청년할당 부위원장에는 김영운(조합 청년국장) 후보가 각각 등록했다.

회계감사위원장에는 기호 1번 이규성(세종충남본부 본부장), 기호 2번 제희근(조합 사회개혁위원장), 선거관리위원장은 기호 1번 이영복(강원본부 대변인), 기호 2번 서영호(부산본부 사무처장) 후보가 각각 출사표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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