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훈 강정애·농식품 송미령·해수 강도형·중기 오영주 지명
정치인 빠진 자리 정통 관료·학계에서 메워… 절반이 여성
이르면 금주 추가 개각 전망… 산업통상자원부 등 거론돼
총선 역할론 한동훈 법무는 연말에 ‘원포인트 개각’ 전망도

윤석열 대통령은 4일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로 최상목 전 대통령실 경제수석을 지명하는 등 6명의 장관을 교체하는 개각을 단행했다.

윤 대통령은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에 송미령 전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부원장을,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에 박상우 전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을,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에 강도형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원장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에 오영주 외교부 2차관을, 국가보훈부 장관 후보자에는 강정애 전 숙명여대 총장을 각각 지명됐다.

김대기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이런 내용의 개각 명단을 발표했다.

예견됐던 최상목 부총리

정치인이 빠진 대신 정통 관료와 학자들이 그 자리를 채웠다. 실제로 보훈부 장관 후보를 제외한 5명이 경제 관계부처 장관 후보자로, 관료와 학계 전문가다.

장관 후보자 6명 중 절반이 여성이라는 점도 도드라진다. 성비를 고려했다는 후문이다.

전체 19개 부처 장관 가운데 6명이 교체된 가운데 빠르면 이번주 중 추가 개각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산업통상부와 장관급인 방송통신위원회, 금융위원회 등이 거론된다.

내년 4월 총선 역할론이 제기되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일단 제외됐고, 연말쯤 ‘원 포인트’ 개각이 이뤄질 것이라는 분석에 힘이 실린다.

김 실장은 최상목 후보자에 대해 “정통 경제 관료로서 대통령실 경제금융비서관, 기재부 1차관을 거치면서 거시금융 경제 전반에 걸쳐 해박한 지식과 통찰력을 갖춘 경제 정책 분야의 최고 전문가”라고 치켜세웠다.

오래전부터 차기 부총리로 거론됐던 정통 경제관료로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는다.

10년 만의 내부 출신 장관에 국토부 희색

다만, 1%대 성장률을 끌어올리고, 치솟는 물가를 잡아야 하는 것은 난제 중 난제다. 여기에 김 실장의 말처럼 ‘경제의 근본적 체질 개선’도 그가 떠안은 과제다.

김 실장은 박상우 후보자에 대해 “국토교통부 주택토지실장, 기획조정실장을 역임한 국토교통 분야 정통 관료”라며 “풍부한 정책 경험과 현장 경험을 두루 겸비해 국민의 주거 안정을 강화하고 모빌리티 혁신도 이끌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박 후보자는 국토부 내 정통 주택라인의 맥을 이어온 관료 가운데 하나다. 건설정책연구원장을 거쳐 LH 사장을 역임하면서 현장 경험도 풍부하다.

행시 27회로 브라이트하고 합리적인 일처리로 가는 곳마다 직원들의 신망이 두터웠다. 권도엽 장관(2011~2013년) 이후 10년 만의 내부 출신 장관이다.

정치인 출신 원희룡 장관과 달리 정통 경제관료라는 점에서 직원들이 앞으로 일하기 편할 것이라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4일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로 최상목 전 대통령실 경제수석을 지명하는 등 장관 6명을 교체하는 개각을 단행했다. (사진 윗줄 왼쪽부터) 최상목 경제부총리,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사진 아랫줄 왼쪽부터)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대통령실 제공.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4일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로 최상목 전 대통령실 경제수석을 지명하는 등 장관 6명을 교체하는 개각을 단행했다. (사진 윗줄 왼쪽부터) 최상목 경제부총리,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사진 아랫줄 왼쪽부터)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대통령실 제공. 연합뉴스

다만, 원 전 장관 때 벌여놓은 일들을 어떻게 마무리할지 지켜보는 눈이 많다.

김 실장은 강정애 후보자에 대해 “저명한 여성 경영학자로 경륜 있고, 학계에서도 신망이 두터운 원로 교수”라며 “6·25 참전 용사의 딸이고, 또 시댁 쪽에 독립유공자의 손주며느리로서 보훈 정책에 평소 남다른 관심과 식견을 갖고 있어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송미령 후보자에 대해 “대표적인 도농 균형발전 전문가로 현재도 대통령 직속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 위원으로 윤석열 정부의 농경 정책에 참여하고 있다”며 “오랜 기간 축적해온 연구업적과 현장 감각을 바탕으로 살기 좋은 농촌, 살기 좋은 지방시대의 구현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도형 후보자에게는 “해양 자원 분야에서 우수한 연구업적을 쌓았고, 한국해양과학기술원장으로 파격 발탁된 이후 원만한 조직 관리로 호평받았다”며 “해양수산 분야의 탁월한 전문성과 리더십을 바탕으로 수산물 안전관리 강화, 어촌 활력 제고, 해양바이오산업 육성 등 산적한 정책 현안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오영주 후보자와 관련해선 “외교부 개발협력국장, 주베트남 대사뿐 아니라 경제외교를 총괄하는 제2차관을 역임하며 우리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을 적극 지원했다”며 “경제 외교 분야에서 쌓은 다년간의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우리 중소벤처기업의 신시장 개척과 글로벌화를 이끌 것”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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