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공직박람회서 청년·30일엔 중증장애인과 대화
김 처장 중증장애인 공무원 소통간담회 직접 주재
인식개선·인사·휴가·업무지원 등 다양한 얘기 나눠
추후 소방서·현장 등 방문… 공상 공무원 만날 예정

김승호 인사혁신처장이 30일 서울 용산구 삼경교육센터에서 열린 '제6회 중증장애인 공무원 소통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의 의견을 듣고 있다. 인사처 제공
김승호 인사혁신처장이 30일 서울 용산구 삼경교육센터에서 열린 '제6회 중증장애인 공무원 소통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의 의견을 듣고 있다. 인사처 제공

“장애 특성상 주기적인 치료나 재활을 받아야 하는데, 주변 동료에게 폐를 끼치는 것 같아 눈치가 많이 보입니다. 부서장이나 직원들이 이해하고 배려해 주기도 하지만, 그렇지 않을 때는 죄인이 된 것처럼 마음이 괴롭습니다.”

중증장애인으로 중앙부처에서 근무 중인 A주무관이 김승호 인사혁신처장에게 직접 한 얘기이다.

김승호 인사혁신처장이 현장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7일 한국체대를 방문해 ‘취업현장의 인재상’ 특강을 한 데 이어 28일에는 서울 건국대에서 열린 찾아가는 공직박람회도 직접 참가해 젊은이들을 만났다.

다음 달 1일은 서울대학교에서, 6일에는 고려대학교 서울캠퍼스를 찾아가 학생들을 대상으로 특강을 실시한다.

김승호 인사처장은 또 30일 서울 삼경교육센터에서 열린 ‘제6회 중증장애인 공무원 소통간담회’도 직접 주재했다.

중앙부처 중증장애인 공무원 10명이 함께 한 이날 간담회에서는 △보직·근무지 이동 △인식개선 △업무지원 △휴가 △교육 등 다양한 분야의 얘기들이 허심탄회하게 오갔다.

김승호 인사혁신처장이 지난 27일 한국체육대학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취업현장의 인재상’을 주제로 특강을 하고 있다. 인사처 제공
김승호 인사혁신처장이 지난 27일 한국체육대학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취업현장의 인재상’을 주제로 특강을 하고 있다. 인사처 제공

중앙부처의 B주무관은 “예전보다는 장애인에 대한 인식이 나아지고는 있지만, 아직도 같이 근무하기를 꺼리는 경우가 많다. 장애인이라고 중요한 일을 주지 않거나 가르쳐 주지 않는 경우도 있어 인식개선 등의 정부 차원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참석자들은 또한 “부서 이동, 근무지 배정 시 개인의 장애나 건강 상태를 고려한 좀 더 세심한 인사관리가 이뤄졌으면 좋겠다”는 의견도 전달했다.

김승호 처장은 장애인식 개선에 대한 정부의 노력과 세심한 인사관리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을 표했다.

김 처장은 “인식개선의 필요성과 함께 이 자리에서 나온 개선이 필요한 의견들이 제도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중증장애인 공무원분들 의견을 하나하나 소중히 듣고 면밀히 살펴 일하기 좋은 공직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인사처는 2018년부터 장애인의 공직 진출과 근무 여건 향상을 위해 중증장애인 공무원 소통간담회를 열고, 현장에서 수렴된 의견을 제도개선에 반영하고 있다. 현재 중앙부처에서 근무하는 장애인 공무원은 6000명을 넘어섰으며, 이 가운데 중증장애인은 1000여 명에 달한다.

한편, 김승호 인사처장은 앞으로도 소방서, 병원 등 관계기관도 방문해 최근 도입된 심리안정 휴가 관련 소방공무원의 소감을 듣고, 공무상 부상을 입은 현장 공무원들의 애로사항도 청취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공생공사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