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도 꺾지 못한 취업 열망, 결시율 평소보다 13%p↑
국사편찬위원회 시험 불참 권고 불구, 비교적 낮은 결시율

8일 치러진 한국사능력검정시험 응시율이 예상보다 높은 68%를 나타냈다. 그리픽 이미지 국사편찬위원회
8일 치러진 한국사능력검정시험 응시율이 예상보다 높은 68%를 나타냈다. 그리픽 이미지 국사편찬위원회

신종코로나도 취업의 열망을 꺾을 수는 없었다. 높은 결시율을 예상했지만, 응시생들은 마스크를 쓰고 시험장을 찾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 확산 우려 속에 치러진 한국사능력검정시험 결시율이 32%를 기록했다.

평소보다 13%포인트 낮은 것이지만, 국사편찬위원회가 신종코로나와 관련, 응시 자제를 권고한 것에 비추어보면 결시율은 예상보다 낮은 편이었다고 한다.

교육부와 국사편찬위원회에 따르면 8일 치러진 제46회 한국사능력검정시험에는 접수자 17만 5226명 가운데 68%인 11만 9329명이 응시했다. 결시자 가운데 4만 9555명은 사전에 접수를 취소했고, 6342명은 예고 없이 시험장에 오지 않았다.

평소 한국사능력검정시험 결시율은 20% 내외였다. 지난해 10월 실시된 제45회 시험의 응시율이 81%였다.

신종코로나 예방을 위해 시험 주관기관인 국사편찬위원회가 지난 6일 취업 등 긴급한 사유가 아니면 응시 자제를 권고했음에도 응시율은 비교적 높았다는 평가다.

수험생들은 모두 마스크를 쓰고 시험을 치렀다.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으면 입장을 시키지 않았다. 고열 여부도 시험장 입구에서 측정했다. 37.5도를 넘으면 입장을 차단했다.

신종코로나 예방을 위해 확진자의 직계 가족 등 격리 대상자는 시험에 응시하지 못하게 했고, 능동 감시자와 의심 증상을 보이는 사람, 최근 14일 이내 중국을 방문했던 사람은 취업 목적 등 불가피할 때만 특별고사실에서 시험을 치르게 했다.

이날 시험장을 찾은 유은혜 교육부 장관 겸 부총리는 오전 11시40분 시험이 끝난 뒤에는 서울 대치중학교를 방문해 사후 시험장 방역 진행 상황까지 체크했다.

교육부 소속 국사편찬위원회가 주관하는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은 5급 국가공무원과 외교관 후보자 선발시험 등 공무원이 되려면 반드시 치러야 하는 시험이다. 2급 이상을 받아야 자격이 주어진다.

오는 2021년부터는 국가직과 지방직 7급 공무원 공채에서도 한국사 과목이 한국사능력검정시험으로 대체된다. 이에 따라 지난해까지 연간 네 차례 시행했던 시험도 올해는 다섯 차례, 내년에는 여섯 차례로 늘어난다.

김성곤 선임기자 gsgs@public25.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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