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형 키즈카페 시립 1호점 동작구 대방동에서 개소식
한양도성·빌딩숲·남산케이블카 등 서울 경관 형상화해
영유아부터 초등학교 저학년까지 3~9세 5000원에 이용
오 시장 “안심하고 즐겁게 시간 보내는 행복한 공간 기대”

오세훈 서울시장이 22일 동작구 대방동에 문을 연 시립 서울형키즈카페 1호점 개소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오세훈 서울시장이 22일 동작구 대방동에 문을 연 시립 서울형키즈카페 1호점 개소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오늘 하루 쉬는 날인데 아이와 함께 ‘서울형 키즈카페’에서 의미 있는 하루를 보내보자.”

서울시는 시립 ‘서울형 키즈카페’ 1호점이 동작구 대방동 스페이스살림 내 지하 2층에 문을 열었다고 22일 밝혔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아이디어를 내 선을 보인 서울형 키즈카페는 현재 서울시내에 13개소가 운영 중이다.

부담 없는 가격으로 미세먼지나 날씨 등에 제약 없이 어린이들이 뛰어놀고, 각종 놀이를 통해 재능도 발휘할 수 있도록 다양한 시설이 구비돼 있다.

부모는 어린이와 함께하면서 역시 책을 보거나 자신을 가질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어린이를 위한 양호한 양육환경 조성에 고심하던 오 시장이 가족과 함께 사설 키즈카페에 갔다가 무릎을 ‘탁’ 치며 “이거다”하고 내놓은 것이 바로 이 서울형 키즈카페다.

하지만, 기존 13개 키즈카페는 서울시의 지원으로 설치·운영되지만, 운영주체는 자치구인 구립이다.

반면, 이번에 개원한 대방동 키즈카페는 시가 직접 운영하는 시립형이다.

시립1호점은 원래 사무실과 창고로 쓰이든 방치된 공간을 아이들에게 최적의 놀이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전문가 컨설팅을 거쳐 재탄생했다.

특히 ‘시립 키즈카페’는 서울형 키즈카페를 설치·운영함에 있어 큰 틀의 방향을 제시하는 선도시설이다.

시립1호 서울형 키즈카페에서 어린이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서울시 제공
시립1호 서울형 키즈카페에서 어린이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서울시 제공

시설은 물론 서울형 키즈카페에 적용할 수 있는 특화 놀이 프로그램을 개발·적용해본 뒤 검증된 프로그램은 구립 키즈카페로 확산하는 일종의 ‘테스트베드(Testbed)역’이다.

여기에 앞으로 서울시가 마련하는 각종 안전·운영 매뉴얼도 선적용하게 된다.

시립1호점은 또 산과 도성, 도심의 빌딩숲, 한강과 벚꽃길 등 서울의 대표적인 자연환경과 지형지물을 모티브로 만든 대형 놀이시설이라는 점도 새롭다.

내부에 △서울의 숲, 도심빌딩숲, 남산케이블카, 여의도와 같이 서울을 배경으로 한 정적인 놀이공간인 ‘벚꽃섬’ △모든 어린이를 위한 놀이공간 ‘산길숲길’ △모험놀이공간 ‘빌딩숲미로’ 등이 꾸며져 있다.

이용 아동은 모두 입구에서 스마트밴드(팔찌)를 착용하고, 키즈카페 곳곳에 설치된 ‘캐치팡’을 태그하면 포인트를 쌓을 수 있다.

모은 포인트를 가지고 키오스크(캐치원정대)에서 친구들과 힘을 모아서 마을을 꾸며보는 등 색다른 놀이활동을 체험할 수 있다.

이용대상은 3~9세 아동 및 보호자다. 기본 2시간, 돌봄 이용까지 5000원이고 별도의 식음료는 판매하지 않는다.

운영시간은 화~일요일 오전 9시 3분부터 오후 5시까지이다. 1일 3회차로 운영된다.

서울시는 오는 12월 초등학생 전용 시립 키즈카페 2호 양천점을 오픈하는 등 7개 시립형 카페를 조성할 계획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22일 서울형카페1호점 개소식에서 어린이 및 관계자들과 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서울시 제공
오세훈 서울시장이 22일 서울형카페1호점 개소식에서 어린이 및 관계자들과 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서울시 제공

양천점은 VR(가상현실) 등 정보기술(IT) 기반 놀이기구를 적용한 초등학생 전용 키즈카페로 구성된다.

시는 시립·구립을 합쳐 올해 공간 확보 기준 100개소까지(공간 확보 기준) 조성하고, 이 중 50개소를 올해 안에 개관한다.

오세훈 시장은 시립1호점 개관식에서 “시립 1호점이 서울형 키즈카페의 모범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잘 운영하겠다”며 “앞으로 서울형 키즈카페가 아이들과 부모님, 모두가 안심하고 시간을 보내는 행복한 놀이터가 돼 서울이 ‘아이키우기 좋은 도시’로 자리 잡는 데 좋은 공간이 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형 키즈카페’는 아동 1인당 10㎡ 이상의 충분한 공간을 확보해 공간의 최적함을 높였고, 보육교사와 시설안전관리요원도 필수적으로 배치해 전문적이고 안전한 놀이‧돌봄서비스를 제공한다. 주말에 키즈카페를 찾는 시민들을 위해 토~일요일도 오전 9시 30~오후 5시 30분까지 운영한다. 이용을 희망하는 개인 및 단체는 서울시 우리동네 키움포털(https://icare.seoul.go.kr)에서 사전 예약하면 된다. 

저작권자 © 공생공사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