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새벽 심정지… 정례회 개회 이후 바쁜 일정 보내
재선의원… 동료들 “묵묵히 헌신한 선굵은 정치인” 애도
김현기 의장 “고인이 펼쳐온 ‘서울의 꿈’ 계승해 나갈 것”

박환희 운영위원장. 서울시의회 제공
박환희 운영위원장. 서울시의회 제공

박환희 서울시의회 운영위원장이 10일 심장마비로 타계했다. 향년 53세.

박 위원장은 이날 새벽 심정지가 발생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소생하지 못했다.

최근 321회 정례회 개회 이후 운영위원회 및 관련 단체 일정 등을 소화하는 과정에서 과로로 이어진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빈소는 서울 원자력병원에 마련됐으며, 발인일은 2023년 13일이다.

박 위원장은 7대 의원에 이어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노원제2선거구에서 당선된 재선의원으로, 묵묵히 업무에 헌신하는 맏형 스타일의 선이 굵은 정치인이었다.

제11대 서울시의회에서 운영위원장을 맡아 지방분권 강화와 지방의회의 효율적인 업무지원시스템 도입 등을 위해 의욕을 보였다.

특히 행정자치위원으로서 북한이탈주민을 위한 인식개선과 정착 지원 등 소외계층 지원을 역점적으로 추진했다.

지난 8일에도 서울북부하나센터(공릉종합사회복지관)를 찾아 북한이탈주민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위로하기도 했다.

대한민국시도의회운영위원장협의회 회장을 맡아 지방의회 예산편성권과 조직자율권, 인사독립권 확보, 지방의회법 제정 촉구 등 지방의회 권한 강화에도 힘썼다.

뿐만 아니라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태릉과 강릉의 연지 보호를 위한 대안을 마련하는 등 문화유산 및 자연보호에도 앞장서왔다.

서울시의회는 장의위원회를 구성, 의회장으로 치를 계획이다.

장의위원장은 김현기 의장, 장의부위원장은 남창진·우형찬 부위원장이 맡았다. 장의위원으로는 최호정 국민의힘 대표의원, 송재혁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과 김원태 행정자치위원장 등 상임위원장 10명이 위촉됐다.

장의 집행위원장은 김지향 운영위원회 부위원장이, 집행위원으로는 최재란 부위원장 등 운영위원회 의원 11명이 맡는다.

어제까지만해도 같이 행정사무감사 등 의정활동을 같이 한 박 위원장의 갑작스런 타계에 동료의원들은 충격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김현기 서울시의회 의장은 “예상치 못한 이별에 황망함과 애통함을  금할 길이 없다. 서울시의회는 고인이 의정 활동으로 펼쳐왔던 ‘서울의 꿈’이 미완의 과제가 되지 않도록 흔들림 없이 계승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서울시의회 국민의힘은 이날 애도성명을 통해 “동료의원을 잃은 애통함을 이루말할 수 없다”며 “서울시민을 위한 고인의 뜻을 계승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도 “갑작스런 비보에 그저 황망할 따름이다. 애통한 심정으로 고(故) 박환희 의원의 마지막 길을 추모한다”고 추모성명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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