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장기전세주택 공급 16년 공모전 시상식
오세훈 1기 첫 브랜드… 당선자와 간담회도 진행
수기집 출간… 시 홈페이지에도 게시해 적극 홍보
“‘주거 사다리역’ 확인… 다양한 방식 지속 공급”

오세훈 서울시장이 9일 자신의 대표 브랜드 가운데 하나인 장기전세주택 거주자 수기공모전 시상식에서 당선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서울시 제공
오세훈 서울시장이 9일 자신의 대표 브랜드 가운데 하나인 장기전세주택 거주자 수기공모전 시상식에서 당선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9일 장기전세주택 도입 16년을 맞아 거주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수기 공모전 당선자 시상식을 가졌다.

이사 걱정 없이 중형주택에서 최장 20년까지 살 수 있는 장기전세주택 도입은 1기 오세훈 서울시정의 대표 브랜드 가운데 하나였다.

임대주택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불식하고, 집을 재테크가 아닌 거주의 개념으로 전환한다는 의미에서 ‘시프트(SHift)’라는 브랜드로도 잘 알려져 있다.

지자체에서는 처음으로 서울시가 장기전세주택을 선보였을 때 안팎에서는 “중형 임대주택을 주변 전세가격의 80% 이하 가격으로 20년까지?” 고개를 갸우뚱하기도 했지만, 지금은 자리를 잡았다.

이 시프트를 징검다리 삼아 내 집을 장만한 사람도 있고, 그중에는 지금도 시프트에 사는 사람도 있을 정도로 만족도도 높은 주거형태다.

2007년 8월 발산2단지 입주를 시작으로 16년 동안 서울 시내에 모두 3만 3973호가 공급됐다.

이와 관련, 서울시는 오세훈표 ‘장기전세주택 공급 16주년’을 맞아 장기전세주택에 살았던 거주자 수기공모전을 열고 16개 작품을 선정, 책으로 엮어내기로 했다.

책을 무료로 배포하고 서울시 홈페이지에도 게시해 장기전세주택에 대해 지속적으로 알려 나갈 계획이다.

이날 오전에는 지난 8~9월 진행한 ‘장기전세주택 거주경험 수기공모전’을 통해 선정된 16개 작품에 대한 시상식도 열렸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9일 장기전세주택 거주자 수기공모전 시상식에서 당선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서울시 제공
오세훈 서울시장이 9일 장기전세주택 거주자 수기공모전 시상식에서 당선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서울시 제공

선정된 수기 중에는 △전세로 살던 오피스텔이 경매에 넘어가 위기에 처한 여섯 가족의 가장이 장기전세주택에 당첨돼 깡통전세 걱정 없이 살고 있다는 얘기 △5~6번의 이사 끝에 입주한 장기전세주택에서 12년간 살며 세 아이를 키워 명문대를 나와 대기업에 자리를 잡을 수 있게 됐다는 얘기 등 구구절절한 내용이 많았다.

시상식 후에는 오세훈 시장이 직접 20여 명의 수상자와 함께 장기전세주택 거주 경험에 대해 이야기 나누었다.

서울시는 앞으로 역세권 장기전세·상생주택 등 장기전세주택을 다양한 방식으로 지속 공급해 나갈 계획이다.

오세훈 시장은 “안정적인 주거를 제공하고, ‘내 집 마련’에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시작한 ‘장기전세주택’이 어느새 공급 16년을 맞아 실제 거주하셨던 분들의 이야기를 듣고, 내 집 마련에 성공하신 분들을 직접 만나 감격스럽다”며 “시민의 주거사다리가 되어주었음을 확인한 ‘장기전세주택’을 다양한 방식으로, 더 많이 공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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