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공무원’ 큰 메뉴 추가… 디자인도 확 바꿔
정체성과 국정과제 등 강화… 출산·육아 소메뉴 신설
김 원장, “공무원 기본 학습과 소통의 장 역할 기대”

공무원 및 공공기관 온라인 학습 누리집 ‘나라배움터(e-learning.nhi.go.kr)’가 전면 개편됐다.

고시 영어 ‘일타 강사’ 출신인 김채환 원장의 취임 이후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국가인재원)이 개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가인재원은 국가·지방·국립대학 및 공공기관 등 200개 기관에 온라인 학습(이러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나라배움터’ 누리집의 구성과 디자인을 개편했다고 25일 밝혔다.

국가인재원은 이번 개편으로 △공무원이 갖춰야 할 기본과정을 모은 ‘대한민국 공무원’ 메뉴 신설 △공무원 출산·육아 구역(코너) 신설 △누리집 화면 구성 및 디자인 등이 가미됐다고 설명했다.

여기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대한민국 공무원’ 메뉴의 추가다.

종전에는 큰 메뉴가 △나의 강의실 △정규과정 △비정규과정 △테마과정 △이용 안내 등 5개였으나 ‘대한민국 공무원’이 추가돼 6개 늘어난 것이다.

김채환 국가인재원장이 지난 1일 국가인재원에서 열린 제68기 신임 관리자과정 수료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국가인재원 제공
김채환 국가인재원장이 지난 1일 국가인재원에서 열린 제68기 신임 관리자과정 수료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국가인재원 제공

대한민국 공무원 메뉴는 △공직과 국가 △대한민국의 발자취 △국제 정세와 국가 안보 △공직의 직업적 소명 △공직윤리 등 5개 세부 메뉴로 이뤄져 있다.

여기에 테마과정에는 각종 출산·육아 관련 제도와 자녀 양육에 대한 학습 콘텐츠, 최신 육아 정보 등을 제공하는 ‘공무원 출산·육아’ 구역도 신설했다.

인구절벽의 위기를 맞아 공무원 사회가 출산·육아와 관련해 도움이 되는 정보를 상시 공유할 수 있는 소통(커뮤니티) 공간으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등 관련 부처로부터 콘텐츠 등을 제공 받는 등 유관기관과의 지속적인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누리집 화면의 구성과 디자인도 기존 학습정보 및 홍보 위주의 화면에서 ‘한 주의 쟁점(Weekly Issue)’, 최고의 학습 콘텐츠 7(TOP7)’ 등 핵심 콘텐츠 위주로 재구성하며, 디자인, 색상 등도 개편했다.

나라배움터 홈화면 전(왼쪽)과 후. 국가인재원 제공
나라배움터 홈화면 전(왼쪽)과 후. 국가인재원 제공

종전 누리집이 실용적이었다면 개편된 누리집은 국정과제와 국가 정체성을 강화한 면이 도드라져 보인다.

국제정세와 국가안보, 국정철학과 과제 등을 강조한 측면도 눈에 띈다.

고시생에게는 베스트셀러였던 ‘코아토플’이라는 책을 내는 일타강사이자 보수유튜버 출신답게 나라배움터의 메뉴와 콘텐츠를 개편한 것이다.

김채환 국가인재원장은 “신설된 출산·육아 구역은 연간 누적인원 700만명이 학습하는 나라배움터를 활용해 공무원들이 출산·육아에 적극적으로 관심을 갖고 저출산 극복 운동에 나서주기를 바라는 취지”라며 “개편을 통해 나라배움터가 공무원의 기본이 되는 학습은 물론이고, 학습정보 교환 등 공직사회 소통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나라배움터 홈화면 갈무리
나라배움터 홈화면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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