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동원 역사 모든 국민이 기억해야”… 유족 등 600여 명 참석
고령 피해자·유족 고려… 수도권은 서울, 중남부는 부산에서 진행
올해로 8번째… 피해자 넋 기리고 유족들 위로, 유튜브 생중계도

올해 일제강제동원희생자 전국합동위령제는 고령의 피해자와 유족들을 고려해 서울과 부산 두 곳에서 열렸다. 수도권 유족 등은 서울에서, 중·남부권 유족들은 부산 역사관에서 개최된 위령제에 참석했다. 서울에서 열린 위령제에서 노경달 사무처장이 경과보고를 하고 있다. 재단 제공
올해 일제강제동원희생자 전국합동위령제는 고령의 피해자와 유족들을 고려해 서울과 부산 두 곳에서 열렸다. 수도권 유족 등은 서울에서, 중·남부권 유족들은 부산 역사관에서 개최된 위령제에 참석했다. 서울에서 열린 위령제에서 노경달 사무처장이 경과보고를 하고 있다. 재단 제공

일제 강점기 강제동원 피해자를 추모하고 유족을 위로하기 위한 ‘제8회 일제강제동원희생자 전국합동위령제’가 22일 열렸다.

일제강제동원희생자 전국합동위령제는 2016년부터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이사장 심규선·재단)이 매년 개최하고 있다.

위령제는 그동안 부산에 있는 일제강제동원역사관에서 개최됐으나, 올해는 서울시청 다목적홀과 부산 역사관 등 두 곳에서 투트렉으로 진행됐다.

고령인 피해자와 유족들이 매년 부산까지 가는 불편을 고려해 수도권과 강원지역 피해자 유족은 서울에서, 중·남부권 유족은 부산 역사관에 참석할 수 있게 한 것이다.

바쁘거나 몸이 불편해 참석하지 못하는 유족들과 국내외 국민을 위해 재단과 행정안전부, KTV 등 3개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동시에 생중계됐다.

노경달 재단 사무처장은 “일제 강제동원 희생자 전국합동위령제를 통해 희생자분들의 넋을 진혼하고 유족의 슬픔을 위로하는 매우 뜻 깊은 행사”라면서 “피해자·유족의 고령화에 따른 장시간 버스 이동 등 안전상 문제에 우선을 두고 이를 예방하고자 올해 처음으로 부산과 서울에서 분산하여 동시에 이원 생중계 방식으로 개최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두 곳에서 진행된 전국합동위령제에는 강제동원 희생자 유족과 재단 관계자, 행정안전부 과거사관련업무지원단, 유관기관 내빈 등 600여 명이 참석했다.

공식 행사에 앞서 진행된 불교, 천주교, 기독교식 종교의례에 이어 오후 2시 국민의례와 경과보고, 유족과 행안부, 재단의 추모사, 추모공연, 유족 대표와 참석자들이 헌화와 분향으로 위령제는 막을 내렸다.

재단은 “이번 위령제를 통해 억울하게 목숨을 잃은 희생자 분들의 넋을 진혼함으로써 유족들에게도 위로가 되고, 일제강제동원의 역사가 잊히지 않고 후세에 교훈을 주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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