잼버리 참석 못하게 되자 2일 비서실장에 알려
“수재에다 폭염… 알리지 말자” 가족 설득 후문
“고위공직자가 부모상 빈소 안 차린 건 이례적”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사진 행안부 제공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사진 행안부 제공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모친상을 당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행안부는 이상민 장관이 1일 모친상을 당했지만, 빈소를 차리지 않고 가족끼리 상을 치렀다고 3일 밝혔다.

행안부에 따르면 이 장관은 장례식장에 빈소를 차리면 모친상이 알려질 수밖에 없다고 판단해 가족을 설득해 부고를 내지 않고 이날 오전 발인했다.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공동위원장인 이 장관은 지난 2일 밤에 열린 잼버리 대회 개영식에 참석할 수 없게 되자 비서실장에게 모친상을 알렸다.

행안부는 이 장관의 행사 불참 이유를 묻는 기자들이 고위 공직자들이 경조사를 외부에 알리지 않는 사례는 종종 있지만, 이 장관처럼 부모상에 빈소를 차리지 않은 것은 이례적이다.

집중호우에 따른 수재민들의 고통이 아직 가시지 않았고, 전국적인 폭염과 휴가철이 겹친 시점에 모친상을 알리는 것이 주변에 불편과 폐를 끼칠 수 있다는 이 장관의 판단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저작권자 © 공생공사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