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국 수교 50주년 기념 인도네시아 반둥에서 열려
교사양성 프로그램·문화교류작품 전시회 등 성황
현지인·한국 교민들도 “계속 이어졌으면” 이구동성
김 이사장, “포럼 계기 세계시민정신 퍼져나가길”

인도네시아 반둥에서 열린 한-인니 국제포럼 야외행사장에서 참가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다문화해피로센터 제공
인도네시아 반둥에서 열린 한-인니 국제포럼 야외행사장에서 참가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다문화해피로센터 제공

“이렇게 직접 한국문화를 접하고 체험할 수 있어서 너무 기뻤어요. 앞으로도 이런 기회가 자주 있으면 좋겠습니다” (‘코메이 커뮤니티’ Nopek 회장) 

“반둥에서 한국을 좋아하는 인도네시아 청년들을 대상으로 K-문화 공모전을 개최하여 한국의 문화 및 정서에 부합하는 우수한 작품들을 많이 발굴할 수 있었던 것은 이번 포럼의 최대의 성과라고 봅니다” (코린도그룹 사회공헌재단 서정식 사무총장)

한국과 인도네시아 수교 50주년을 기념하고, 다문화와 다양성에 두 나라의 인식을 공유하기 위한 ‘한-인니(印尼) 국제포럼’이 지난 21일부터 25일까지 4일간 인도네시아 반둥에서 열렸다.

인도네시아인 참가자는 물론 현지 한국 교민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첫 포럼이었지만, 성공적이었다는 게 참가자들의 한결같은 반응이었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한인회 사무실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배연우 한국어강사, 박재한 한인회 회장, 김희정 이사장, 김종헌 월드옥타 인도네시아 지회장. 다문화해피로센터 제공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한인회 사무실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배연우 한국어강사, 박재한 한인회 회장, 김희정 이사장, 김종헌 월드옥타 인도네시아 지회장. 다문화해피로센터 제공

두 나라 문화교류 자체도 의미가 있었지만, 다문화와 다양성을 주제로 한 점은 이번 국제포럼의 격을 한층 더 높였다는 평가다.

이번 ‘세계시민 공동체 Fieldwork 및 한-인도네시아 2023 국제포럼’은 행정안전부 2023년 공익사업으로 선정된 ‘세계시민 다문화 공동체 및 안전지킴이 육성’을 위한 것으로, ‘사단법인 다문화HappyRo센터(이사장 김희정)’ 주관으로 열렸다.

김희정 이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이번 2023년 한국-인도네시아 국제포럼을 통하여 세계시민 정신의 중요성이 세계 곳곳으로 펼쳐나가길 기원하며 글로벌 세계시민 의식 등 다양한 가치 실천을 위해 애써주신 ‘Homey Korean Language & Culture Community’ 박갈렙 선생님과 관계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개막식은 야외무대에서 인도네시아의 전통 악기 연주로 시작됐다.

연주가 끝난 뒤 MOU 체결에 이어 △세계시민 다양성 존중 및 한-인도네시아 Co-Teaching 협력 교사 양성을 위한 수업 △주제강연 및 경진대회 수상작 발표 △출연자들의 공연 △한-아세안 세계시민 공동체 설문조사 등 개막부터 마무리까지 밀도 있게 진행돼 참가자들의 몰입을 이끌어 냈다.

노경달 호원대 교수가 반둥 국제포럼 참가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다문화해피로센터 제공
노경달 호원대 교수가 반둥 국제포럼 참가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다문화해피로센터 제공

이 가운데 지난 3월부터 진행된 세계시민 K-문화교류 작품 공모전 수상작도 이날 발표돼 많은 박수를 받았다.

발표에 앞서 선보인 댄스나 노래에 객석에서는 뜨거운 환호가 쏟아졌다.

한국 문화 수업시간에는 한국문양이 새겨진 장식용 액세서리를 만들며 행사에 빠져들었다.

현지에서 이번 행사 준비를 도운 한국어 교사 박 Kaieb씨는 “인도네시아 내에서 한국 열풍이 뜨겁지만 이러한 분위기가 계속 지속할 수 있도록 더 많은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Nasionai 교육재단의 스리 울 란다리씨는 “이번 한-인도네시아 교류 협력 국제포럼은 한국 문화를 좋아하는 반둥의 호메이 젊은이들과 함께 민간차원에서의 우호 관계를 상생발전으로 승화하는 계기가 되었다”며 “지속적인 행사로 연결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노경달 호원대 교수는 “전 세계 인구 4위의 인도네시아 내에서 강하게 불고 있는 한국 열풍과 한류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양쪽 나라의 문화교류가 필수적이다”라고 말했다. 

한-인니 국제포럼에서 댄스와 노래로 상을 받은 팀이 노래를 하고 있다. 다문화해피로센터 제공
한-인니 국제포럼에서 댄스와 노래로 상을 받은 팀이 노래를 하고 있다. 다문화해피로센터 제공

한국어 강사로 함께 참여한 배연우씨는 “ASEAN 세계시민의 다양성을 존중하는 한국-인도네시아 교류 협력 국제포럼을 통해 우호적인 관계가 더욱 상생발전으로 승화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참가 소감을 전했다.

포럼에 앞서 김희정 이사장 등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도착해 박재한 인도네시아 한인회장과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 김종헌 회장을 만나 두 나라의 발전적 문화교류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박재한 한인회장은 “세계시민 공동체 정신을 존중하고 한국과 인도네시아의 우호적인 발전 방향을 모색해보자는 취지에서 마련된 이번 행사를 적극 지지한다”고 말했다.

㈜무궁화유통 대표이며 월드옥타 인도네시아 지회장과 한인회 수석부회장을 맡고 있는 김종헌 회장도 “이번 행사의 취지에 매우 동감하고 응원한다”며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김 이사장 일행들은 2022 장보고한상 어워드 대상 수상자로 선정된 승은호 회장이 설립한 코린도그룹을 방문해 인도네시아에서 사회적 공헌기업으로 우뚝 성장한 회사의 역사를 둘러보고 서정식 사무총장과 간담회를 가졌다. 

반둥에 도착한 일행들은 이어 한국인 원장이 운영하는 보육원 은혜의 집을 방문해 후원물품과 기부금을 전달하고 어린이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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