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삭감 등 최악의 시기 더이상 물러설 수 없어”
“일 할 권리·시민 돌봄 받을 권리 지켜낼 것” 다짐

24일 오전 서울시의회 앞에서 공공운수노조 서울시사회서비스원지부 관계자 등이 돌봄노동자 임단협 승리를 위한 총파업 결의대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24일 오전 서울시의회 앞에서 공공운수노조 서울시사회서비스원지부 관계자 등이 돌봄노동자 임단협 승리를 위한 총파업 결의대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임단협을 놓고 서울사회서비스원(서사원)과 갈등 중인 민주노총 공공운수 사회서비스원지부(공공운수노조 서사원지부)가 24일 하루 총파업에 돌입했다.

공공운수노조 서사원지부는 이날 오전 9시 30분 서울시의회 앞에서 총파업 결의대회를 갖고 “서울시의회의 예산삭감과 사측의 임단협 해지가 노동자들과 시민의 권리를 침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서울시의회는 올해 서사원 예산 100억원가량을 삭감했다.

이에 따라 서사원은 △사무실의 축소 이전과 △재가장기요양서비스 종료 △이에 따른 요양보호사 정규직 채용 중단 등 구조조정안을 발표한 바 있다.

여기에 서사원은 전임 사장 때 맺은 단협이 인사권과 경영권을 심각하게 침해한다며 공공운수노조 서사원지부와 단체협약을 해지한 상태다.

이날 총파업 결의대회는 새 임단협을 앞두고 총파업을 통해 투쟁의지를 안팎에 알리기 위한 것이다.

공공운수노조 서사원지부는 투쟁결의문에서 “서사원은 황정일 대표 부임 후 일방적으로 공공운수노조와의 단체협약도 해지하고, 공공돌봄을 포기하겠다는 선언을 하며 노동자들과 서울시민의 권리를 침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서사원지부는 “수개월 교섭을 하고 있지만 아직도 우리의 권리를 제대로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면서 “최악의 시기에 더 이상 물러날 수 없어 임단협 승리를 위해 이렇게 노동자들이 이른 아침부터 힘을 모아냈다”고 밝혔다.

노조는 “우리의 일 할 권리를 지켜내는 것은 서울시민의 돌봄 받을 권리를 지켜내는 것”이라며 “현재 서울시와 서울시의회의 서울시사회서비스원에 대한 예산삭감 횡포는 헌법에 보장된 서울시민의 사회권을 심각하게 침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서울시와 서울시의회의 예산삭감 횡포는 서울시민과 노동자들의 삶을 쥐고 흔들려는 권리남용이며 헌법에 보장된 권리 침해이다”면서 “돌봄노동자와 서울시민은 좋은 돌봄, 공공돌봄을 위해 서울시사회서비스원을 끝까지 함께 지켜낼 것이다”고 덧붙였다.

이날 결의대회는 공공운수노조 서사원지부와 이용자, 학부모, 시민사회단체 및 서울시민 일동 이름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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