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력 부풀려 채용된 소방공무원 더 있다는 지적에 따라
연도별 채용공고·자격요건·제출서류 등 현황 파악 나서
이달 중 시도별 대상자·채용 규모 등 파악 뒤 조치키로
경남·창원본부 2003년 채용 7명 중 2명 경력 미달 확인

정부세종2청사 소방청 건물. 소방방재청의 후신이다. 공생공사닷컴DB
정부세종2청사 소방청 건물. 소방방재청의 후신이다. 공생공사닷컴DB

최근 불거진 구조대원 경력채용 관련, 소방청이 전수조사에 들어간다.

소방청은 10일 오전 시·도 소방본부와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이른바 ‘가짜 경력 소방관’을 가려내기 위해 이렇게 결정했다.

이와 관련, 소방청은 시·도 소방본부로부터 구조분야 인력 현황과 채용 관련 자료를 취합 중이다.

앞서 이달 초 창원소방본부의 20년 된 구조대원 A씨가 허위 군 특수부대 경력으로 소방공무원 경력채용에 합격한 사실이 드러나 임용이 취소됐다.

이후에도 언론을 중심으로 가짜 경력 소방관이 더 있다는 보도가 잇따르면서 소방청이 전수 조사에 착수한 것이다.

실제로 경남과 창원소방본부는 최근 2003년 구조분야 경력채용 대상자 7명에 군 경력증명서를 확인한 결과, 해군 특수부대 2명의 경력 미달 사실을 확인했다.

해군 특수부대는 △특수부대 자체 선발방식과 △해군 하사로 입대해 특수전 교육수료 후 특수부대로 보직 발령 받는 두 가지 방식으로 입직이 이뤄진다.

이번에 문제가 된 구조대원들은 하사 출신 특수부대원으로, 채용 당시 증빙서류로 제출한 ‘병적증명서’ 상으로는 확인이 어려웠다고 소방청은 설명했다.

소방청은 해당 건과 관련해 전국 시·도 소방본부 구조분야 경력 채용 관련 연도별 채용공고 및 자격요건, 제출서류 등 현황 파악에 나섰다. 

한편, 소방공무원이 국가직화(2020년 4월 1일)되기 이전 전국의 소방공무원 신분은 지방직으로 운영돼 시·도별, 연도별 채용 요건이 다르다.

이에 따라 당시 채용 공고문 원본 확인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조사가 진행 중이다.

이에 소방청은 이달 중 시·도별 대상자 규모, 채용 현황 등을 파악하고, 이를 바탕으로 관련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한편, 채용이 취소된 소방공무원의 경우 그동안의 급여 수령 등에 대해서는 문제가 없지만, 공무원연금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자신이 낸 금액만 돌려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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