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 80.83점으로 지난해보다 20.83점 높아져
일반행정도 67.50점에서 85.83점으로 18.33점 올라
작년 너무 어려워 변변력 없었단 말에 난도 조절 결과
“너무 쉽게 내 상위권 변별력 없앤 것 아니냐” 지적도
인사처, 2403명 명단 공개… 5급 2098명 외교 305명

국가공무원 5급 공채 및 외교관 후보자 선발 제1차 시험이 치러진 지난 3월 4일 서울 강남구의 한 시험장에서 수험생들이 시험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인사혁신처 제공
국가공무원 5급 공채 및 외교관 후보자 선발 제1차 시험이 치러진 지난 3월 4일 서울 강남구의 한 시험장에서 수험생들이 시험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인사혁신처 제공

국가공무원 5급 공개경쟁채용 및 외교관 후보자 1차 시험 합격선이 ‘롤러코스트’다.

지난해에는 1, 2차 모두 60점대를 기록하더니 올해는 80점대 안팎으로 20점가량 뛰었다.

지난해에는 너무 시험이 너무 어려워서 응시자들 사이에서 “모르니 찍기시험이었다”는 얘기에 올해는 쉽게 출제를 하면서 빚어진 현상이다.

인사혁신처 관계자는 지난해 시험이 너무 어려워 오히려 변별력이 없었다는 지적에 올해는 좀 더 쉽게 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인사혁신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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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렇게 합격선이 오락가락하는 것도 시험의 안정성 측면에서 바람직하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인사처는 지난 3월 4일 시행한 ‘2023년도 국가공무원 5급 공개경쟁채용 및 외교관후보자 선발 제1차시험’의 합격자를 5일 사이버국가고시센터(www.gosi.kr)를 통해 발표했다.

5급 공채 합격자는 2098명(행정직 1512명, 기술직 586명), 외교관후보자는 305명이 합격해 전체 합격자는 2403명으로 집계됐다.

올해 305명을 뽑는 5급 공채 제1차시험에는 모두 7752명이 응시해 25.4대 1의 경쟁률로 지난해보다 소폭 낮아졌다.

지난해는 332명 선발에 5급 공채 1차에 9009명이 지원, 28.0대 1의 경쟁률을 보였었다.

지방인재채용목표제를 적용한 추가 합격자는 모두 40명으로, 일반행정이 25명, 재경이 14명, 국제통상 1명이었다.

양성평등채용목표제 적용한 추가 합격자는 모두 18명으로 법무행정 2명, 재경 16명이었다.

올해 5급 공채 및 외교관 후보자 선발 1차시험에서 가장 두드러진 점은 합격선이 치솟은 것이다. 그만큼 시험이 쉬웠다는 것이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어지러울 정도로 롤러코스트를 탄 격이다.

인사혁신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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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행정의 경우 지난해 합격선은 67.50점이었으나 올해는 85.83점으로 18.33점이나 높아졌다.

사회복지는 80.83점으로, 지난해(60.00점)보다 무려 20.83점이 올랐다.

합격선이 높아진 것은 기술직도 예외가 아니었다. 공업 일반기계는 80.83점으로 60.83점보다 20점 높아졌다.

외교관 후보자는 81.66점으로 지난해 65.00점에 비해 16.66점이 치솟았다.

이번 시험 가장 높은 합격선은 일반행정(대구) 86.66점이었다.

이처럼 점수가 올라간 것은 인사혁신처가 올해 5급 공채 및 외교관 후보자 1차 필기시험 난이도를 조절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시험이 어려워 60점대에서 주로 합격자가 나오면서 “시험이 너무 어려워 오히려 변별력이 없었다”는 지적이 나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해는 또 80점대로 합격선이 치솟으면서 실력이 있는 응시생들에게는 변별력이 없는 시험이라는 얘기를 듣게 된 것이다.

5급공채는 지난해 2차 시험에서도 경제학 과목에서 난이도 조절에 무더기 과락자가 나오기도 했다.

한편, 여성합격자는 전체의 34.2%인 718명으로 지난해 여성합격률 36.8%(779명) 보다 다소 줄었다.

합격자 평균연령은 27.4세로 지난해 26.9세보다 0.5세 높아졌고, 지방인재채용목표제에 따라 일반행정(전국) 25명, 재경 14명, 국제통상 1명, 일반토목(전국) 2명 등 총 42명의 지방인재가 추가 합격했다.

또한, 양성평등채용목표제 적용으로 법무행정 2명, 재경 16명, 일반기계 2명 등 총 20명이 추가 합격자 명단에 올랐다.

올해 45명을 선발하는 외교관후보자 제1차시험에는 모두 1292명이 응시해 28.7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여성합격자는 전체의 59.7%인 182명으로 지난해 여성합격률 63.5%(188명) 보다 3.8%p 낮아졌다.

합격자의 평균연령은 26.6세로 지난해(26.5세)보다 0.1세 높았다. 지방인재채용목표제에 따라 일반외교 분야에서 5명의 지방인재가 추가 합격했다.

한편, 인사처는 올해부터 5급 공채 제1차시험(PSAT) 과목별 응시자·합격자 평균점수, 최고·최저점수 등의 통계를 사이버국가고시센터를 통해 추가 공개한다.

제1차시험 합격자를 대상으로 한 제2차시험은 논문형 필기시험으로 치러진다. 5급 행정직 및 외교관후보자는 6월 24일∼29일까지, 5급 기술직은 6월 30일∼7월 5일까지 시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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